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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사업부, 연간 인력 고정비 1250억 절감 직원 1746명 축소, 간접 인건비 포함시 원가 1400억 감소 예상

정호창 기자공개 2016-11-23 08:12:1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올들어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조직 규모를 23%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향후 연간 1250억 원 가량의 인력 고정비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감독원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9월 말 기준 직원수는 남성 4512명, 여성 1202명 등 총 57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 7460명보다 23.4%, 총 1746명이 줄어든 수치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하반기 조준호 사업본부장(사장) 주도로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 재배치 작업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사업부 경영 효율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올 3분기 다시 대대적인 조직 슬림화 작업에 나섰다. 경영진의 이 같은 의지에 따라 상반기 444명이 줄어드는 데 그쳤던 직원수 변화는 3분기에 1302명으로 감소폭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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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가 이처럼 적극적인 조직 슬림화 작업을 추진한 이유는 실적 부진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탓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출시한 G4 이후 올 상반기 내놓은 G5까지 전략 모델들이 모두 부진한 흥행을 기록한 탓에 지난해 2분기 이후 최근까지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적자폭이 커져 매 분기 15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적자 규모는 4364억 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9월말까지 누계 영업손실은 7921억 원에 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올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1조 1000억 원을 상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MC사업본부 경영진은 직원수 감축을 통한 조직슬림화와 스마트폰 모델 라인 조정, 해외 생산량 확대 등의 방안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모두 고정비 등 제품 생산 원가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인력 조정 뿐 아니라 플랫폼·모델 정의 변경, 유통구조 합리화 등의 체질개선 활동에도 착수한 상태다.

지난해 말보다 직원수가 1750명 가량 감소함에 따라 MC사업본부는 향후 연간 1250억 원 가량의 직접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급·상여 등 보수 외에 지급되는 복리후생비 등 간접 경비를 포함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는 14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분기당 최소 350억 원의 고정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올해 MC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손실 예상치 1조 1000억 원과 비교하면 13% 가량의 손실폭을 줄일 수 있는 효과다. 내년부터는 사업부 실적이 올해보단 나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려 이 같은 조직 슬림화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 등이 선두 경쟁사보다 낮은 상태인데, 반대로 인건비 등 제조원가는 높아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며 "인력 재배치를 통해 전보다 직원수를 많이 줄였지만 향후 제조원가가 싼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등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에 더욱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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