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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삼척 화력발전사업 SPC 청산 동부메탈, 2012년 설립 자회사 '동부발전삼척' 청산 등기 완료

강철 기자공개 2016-11-22 08:18:1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그룹이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위해 2012년 설립한 동부발전삼척을 청산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메탈은 최근 100% 자회사인 동부발전삼척의 청산 등기를 완료했다. 청산인을 포함한 동부발전삼척 임직원들도 모두 해산했다. 이번 청산으로 동부그룹은 한때 추진했던 삼척 석탄화력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서 완전 철수했다.

삼척시는 동부그룹이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동양그룹, 삼성물산, STX 등과 석탄화력발전소 사업권 확보 경쟁을 벌인 곳이다. 동부그룹은 2012년 4월 삼척시에 2022년까지 총 14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구체적으로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일대에 △62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폴리실리콘 에너지 기자재단지 △청정에너지 연구개발 센터 등을 건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동부그룹은 투자 계획에 맞춰 동해시에 사업 거점을 가지고 있는 동부메탈을 통해 특수목적법인(SPC)인 동부발전삼척을 설립했다. 동부발전삼척은 동부건설, 동부엔지니어링, 동부발전당진 등으로부터 운영자금,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자산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2013년 초 동양그룹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동부발전삼척은 사실상의 추진 동력을 잃었다. 사업 방향을 조정해 강릉 화력발전 사업자로 선정된 동부하슬라파워가 2000MW급 발전소를 짓는 것을 돕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송배전선 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강릉 화력발전 사업은 각종 사업 허가 지연, 지역 주민 반대 등의 이슈로 5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제외됐다. 동부그룹이 2013년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터라 여건이 좋아진다 해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 사업권 확보에 실패한 후 진작 처리했어야 하는 특수목적법인을 이제서야 청산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각종 승인 문제들이 얽혀 있는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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