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아이와 L&S, 최고의 시너지 효과 기대" [대표펀드매니저 열전]김창수 피앤아이인베스트 수석심사역 "트렌드보다 기업 가치에 주목"
정강훈 기자공개 2016-12-05 08:15:1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창업투자사인 L&S벤처캐피탈과 신생 벤처캐피탈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가 손을 잡았다.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와 L&S벤처캐피탈은 2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공동(co-GP)으로 결성했다.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는 물론이고 L&S벤처캐피탈 역시 세컨더리 전문 펀드는 첫 도전이다.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김창수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사진)은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와 L&S벤처캐피탈은 각자 장점이 뚜렷한 업체인 만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짧은 기간내에 기업공개(IPO)가 가능한 업체들 위주로 투자해 펀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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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수석심사역의 벤처캐피탈 심사역 경력은 길지 않다. 종합금융회사에 입사하며 투자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김 수석심사역은 이후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보험사 기금운용본부 등을 두루 거치며 투자 경험을 쌓았다. 벤처투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안동규 대표가 권유해 지난해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의 설립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김 수석심사역은 "초기투자 쪽은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상장 시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만큼 프리IPO 투자는 해볼만하다고 판단했다"며 "첫 펀드를 프리IPO 중심의 세컨더리 펀드로 만든 것도 그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L&S벤처캐피탈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도 있다.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에서는 안동규 대표, 김창수 수석심사역 등 상장 시장의 전문가들이 펀드 운용에 참여한다. L&S벤처캐피탈은 장동식 대표파트너, 장기웅 전무 등 베테랑 심사역들이 운용 인력에 이름을 올렸다. L&S의 벤처캐피탈 네트워크와 피앤아이의 상장 시장 네트워크를 두루 활용해 프리IPO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산이다.
펀드 운용의 핵심 전략은 '짧은 투자회수 기간'이다. 평균적으로 1년 안에 투자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다.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다.
김 수석심사역은 "펀드 운용 초기에는 회수까지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는 업체에도 투자할 수 있다"라며 "L&S벤처캐피탈이 초기투자에 경험이 많은 만큼 유망한 업체라면 초기투자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펀드 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모험보다는 확신이 드는 투자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IPO 시장은 좋지 않다. 프리 IPO 투자에서도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상장 시장 전문가가 바라보는 현재 IPO 시장에 대해 묻자 김창수 수석심사역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김 수석심사역은 "최근 상장 시장이 안 좋아 상장주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내려가 있는데 비상장주의 가격은 아직 내려가지 않은 상태다"라며 "그렇다보니 바이오 등 일부 업종은 프리IPO 투자로 재미를 보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트렌드보다 기업의 본질 가치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분야는 2차전지, 전기자동차 등 신성장 산업이다. 김 수석심사역은 "향후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해외업체들과 경쟁할만한 기술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펀드는 모태펀드의 출자없이 결성된 한국벤처투자조합(KVF)이다.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개정되면서 세컨더리, 인수합병(M&A) 등 특수목적 펀드에 한해 모태펀드의 출자없이 자율적으로 KVF를 결성할 수 있게 됐다.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와 L&S벤처캐피탈이 벤처캐피탈 중 처음으로 법률안 개정의 수혜를 입었다.
김창수 심사역은 "빠른 시일에 준비 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모태펀드 출자 없이 펀드를 결성했다"며 "펀드 결성 직후 마수걸이 투자를 집행하며 운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회사 모두 신중하게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가 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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