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씨티은행장 "무리한 단기성장 전략 지양" 소비자금융 변신 위한 과도기...실적부진 연연하지 않을 것
김선규 기자공개 2016-12-01 15:53:4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익 규모는 증가하는데 수익률이 떨어지는 물량 위주 경쟁을 지양하겠다"1일 서울 청담동 한국씨티은행 청담센터에서 열린 개점 행사에서 박진회 은행장(사진)은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않고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현재의 경영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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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10월부터 씨티은행 지휘봉을 잡은 박 은행장은 '내실경영'을 내세워 몸집 줄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보증금 대출 등 부동산 관련 자산을 대폭 줄이고 자산관리(WM) 부문을 키우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과 디지털뱅킹 등의 강화를 꾀하는 반면 위험하거나 돈이 되지 않는 부문은 과감히 접겠다는 판단에서다.
박 은행장은 "일부에서 실적 부진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다른 시중은행들과 달리 주담대, 개인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사업의 변신을 위한 과도기 과정을 겪고 있으며 지속적인 수익성 위주의 성장을 위해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의 3분기 총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17억 원, 65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5.6% 감소했다. 이는 이자부자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핵심 수익원인 이자부문 수익이 전년동기보다 4%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에도 경영성과가 크게 개선된 타 은행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그는 "물량공세를 앞세워 단기적으로 무리한 성장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규모나 역할이 다른 시중은행과 다른 만큼 새로운 서비스와 영업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시장 점유율은 80%를 웃돈다. 국내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시중은행들과 양적 경쟁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게 박 은행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른 씨티은행은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특화해 고액 자산가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박 은행장은 "청담센터와 같은 자산관리 전문 센터를 추가로 개점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단순한 상품판매에 그치지 않고 씨티은행만이 보유한 모델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고객의 금융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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