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韓-美 오가며 셔틀 경영…전면 복귀 임박? [기업총수 최순실 청문회]손경식 "청와대 압박했지만 퇴진한적 없어…미국서 글로벌 업무"
장지현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6-12-06 14:15:4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이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손 회장은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며 미국에서 CJ그룹의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최근 CJ그룹이 주최하는 음악 행사에 참석하면서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경영 복귀도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손경식 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참여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먼저 만나자고 요청해 따로 만났다"며 "조 전 수석은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이 회사를 떠나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당시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미경 부회장이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없다'며 '조 전 수석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다'고 말해 전화를 걸게 된 것"이라며 "하지만 조 전 수석이 더 이상 말을 안 해 (대통령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압박 배경에 대해)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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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동 전 수석은 최근 검찰에서 CJ그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적 언급을 듣고 이 부회장 퇴진 압박에 나섰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손 회장은 이미경 부회장이 퇴임 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그러면 이미경 부회장은 퇴임을 했느냐'는 질문에 "퇴임하지 않았다"며 "(이 부회장이 조 전 수석과의 통화를 원한 것은) 2014년 7월 중이었는데 다음 9월에 미국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재차 "이미경 부회장이 사실상 업무에서 손을 뗀 것 아니냐"고 묻자 손 회장은 "미국에 가서 CJ그룹의 세계화, 글로벌 일들을 맡아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미경 부회장은 미국에 거주하면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해 주기적으로 보고를 받아왔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한국에 출장 개념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주요 현안이 있을 땐 경영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경영 참여를 지속해왔다"며 "다만 아무래도 미국에 거주하다 보니 한국에 있을 때만큼은 경영참여를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미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 2일 홍콩에서 열린 '2016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의 퇴진 압박 정황이 드러난 이후 첫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 회장은 1995년 드림웍스 투자 이후 20여 년 동안 CJ그룹의 문화사업을 주도해왔다. 이후 그는 한류 문화 행사인 'MAMA'와 '케이콘(KCON)'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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