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민간주도형 코파펀드 조성 나선다 대기업 5곳과 매칭‥투자 활성화 기대
김일문 기자/ 한형주 기자공개 2016-12-15 18:33:1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국내 대기업 5곳과 매칭 방식으로 대규모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기업들에게는 신사업 진출, 미래에셋금융그룹에게는 수익률 확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움직임으로 풀이된다.15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조만간 대기업들과 함께 추진중인 매칭형 투자 펀드 출범 사실을 밝힐 예정이다. 각 기업별로 이사회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안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펀드는 미래에셋금융그룹과 기업이 손을 맞잡고 1:1의 동일한 비율로 출자, 연관 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 펀드에 참여를 검토중인 기업은 SK그룹과 LG그룹, GS리테일, 네이버, 셀트리온 등이다.
이 가운데 네이버는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다. 다음 주 이사회를 통해 매칭 펀드에 500억 원 출자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동일한 금액으로 출자해 총 1000억 원 규모의 펀드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 펀드를 통해 IT 관련 분야 스타트업 기업 등 유관 산업에 폭넓은 투자를 계획중이라는 것이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GS리테일의 경우 유통 분야, 셀트리온은 제약 및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펀드 조성 규모는 매칭 기업별로 다르다. 네이버가 참여한 펀드는 1000억 원으로 조성됐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은 최대 3000억 원까지 펀드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서는 신기술투자회사이자 지주사 격인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 주체로 나서며, 펀드 출자금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자회사들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민간 기업과 금융회사간 자발적으로 투자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사실 이러한 유형의 매칭펀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국민연금이 대기업들과 손잡고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이하 코파펀드)를 조성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코파펀드의 경우 공동 투자에 나선 뒤 손실이 발생했을 때 전략적투자자(SI)인 기업이 그 책임을 먼저 부담해야 하는 우선손실 충당조건 등 기업들에게 불리한 조항이 삽입된 탓에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펀드 조성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역할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은 대기업 오너들을 직접 만나 매칭 펀드의 의미와 기대 효과 등을 설명하고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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