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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경영체제 키워드 '동업' [지배구조 분석]조의환·최승주 회장 쌍두마차, 2세 승계시 변화 관심

이윤재 기자/ 이석준 기자공개 2016-12-27 10:12:3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3일 12: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제약은 국민 두통약 '게보린' 만큼이나 동업자간 공동 경영체제로 유명한 곳이다. 창업주인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은 회사 설립 이후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최 회장과 조 회장의 자녀들이 전진배치되면서 경영승계에 돌입했다는 견해가 나온다.

삼진제약은 지난 1968년 설립된 곳으로 최 회장과 조 회장, 김영배 회장이 공동 창업주다. 김 회장은 2001년 계열사인 일진제약 회장으로 옮겨 독립했다. 이후 2001년 전문경영인인 이성우 사장이 경영일선에 올랐다.

공동 경영체제인 만큼 경영방식은 보수적인 편이다. 50년에 가까운 업력동안 의약품 제조 외길만 걸었고 대부분의 사업을 삼진제약이 총괄하는 형태를 띄었다. 유일한 자회사였던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일진제약은 지난 2007년 화장품제조업체인 코스맥스에 인수돼 코스맥스바이오로 사명이 변경됐다.

사업 다각화는 주춤하지만 최근 실적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2012년 약가인하 여파로 매출액이 1857억 원으로 주저앉았지만 2년 만에 다시 2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올 3분기까지 역대 최대실적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도 23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공동 경영체제인만큼 지배력은 안정적이다. 조 회장은 삼진제약 주식 168만 897주(12.09%)를 가진 최대주주다. 최 회장은 이보다 약간 뒤처진 122만 7033주(8.83%)를 가져 2대 주주로 있다. 여기에 자사주 10.41%, 우리사주조합 4.53% 등 우호세력을 감안하면 창업주들의 직간접 지배력은 35.85%에 육박한다.

창업주의 2세들은 올들어 이사로 승진하며 경영수업이 본격화됐다. 먼저 올해초 최 회장의 딸인 최지현씨, 조 회장의 장남인 조규석씨가 이사로 선임됐다. 최 이사가 마케팅과 홍보를 전담하고, 조 이사가 경리·회계 업무를 맡았다. 그간 최 이사는 오너 2세로 유명세를 탔지만 조 이사는 별도로 삼진제약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탓에 조 회장의 자녀라는 점이 알려지지 않았다. 오는 1월부터는 조 회장의 차남인 규형씨도 이사로 승진해 기획업무를 맡는다.

업계에서는 삼진제약이 향후 오너 2세 경영승계 뒤에도 공동경영이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동업기업으로 유명했던 LG그룹은 지난 2004년 허씨 일가가 GS그룹으로 분리했다. 60년 동업으로 유명했던 페인트업체 삼화페인트는 오너 2세 경영체제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며 "각 창업주들이 자녀들에게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주주간 지분율 변동이 나타나는데다 2세들간의 결속력도 창업주들보다는 느슨할 수밖에 없다"며 "삼진제약은 이전에도 공동 창업주가 계열사를 가지고 독립했던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부에서 보는 시선과 달리 내부에서는 경영승계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나오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며 "경영 일선에 나선 것도 아닌 이사 승진인 만큼 아직 먼 이야기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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