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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스퀘어로지스틱스, 자산운용업 진출 금감원에 운용사 등록 신청…물류센터 투자수요 대응 차원

강우석 기자공개 2016-12-30 08:34:2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류센터 투자에 특화된 켄달스퀘어로지스틱스프로퍼티스가 자산운용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물류센터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물류창고 투자에 특화된 자산운용사가 등장하는 것은 에이디에프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켄달스퀘어로지스틱스프로퍼티스(Kendall Square Logistics Properties)는 현재 자산운용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에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을 신청했다. 새로운 법인은 '켄달스퀘어자산운용(가칭)'으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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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스퀘어는 부동산 개발 및 물류창고 투자에 특화된 회사다. 미국 프라이빗에퀴티(PE)인 워버그핑크스와 중국 부동산 투자업체 이상(E-Shang)의 투자를 받는 등 외국 자본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이시티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는 한편 캐나다연금계획투자위원회(CPPIB), 네덜란드 연금을 관리하는 APG자산관리와 손잡고 6000억 원 규모의 합작회사를 세우기도 했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남선우 대표다. 그는 삼성생명과 미국 프로로지스(Prologis)를 거쳤으며, 국내를 대표하는 '물류투자 1세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AMB프로퍼티 한국지사장을 역임했던 강지헌 상무도 회사 설립에 함께 참여했다. 세계적인 물류시설 및 부동산 개발 업체인 프로로지스와 AMB프로퍼티는 지난 2011년 합병됐다. 국내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물류센터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외국계 회사로 꼽힌다.

켄달스퀘어가 자산운용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류센터 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온라인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규모의 증가로 부동산 시장의 틈새상품이었던 물류창고가 핵심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대 가능한 내부수익률(IRR) 수준은 10% 안팎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센터의 투자 주체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몇 년 전만 해도 싱가포르투자청(GIC), 메이플트리 등 아시아 자본들의 유입만 적극적인 편이었다. 최근엔 국내 연기금, 보험사 뿐 아니라 글로벌 PE까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블랙스톤은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조성한 사모펀드를 통해 경기도 소재 물류센터 2곳을 인수한 바 있다.

부동산 자산관리(PM)업체 관계자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오를만큼 오른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이 물류창고를 대안으로 보고, 물건 분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창고 투자에 특화된 자산운용사가 등장하는 것은 에이디에프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다. 에이디에프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을 마쳤으며 독일 H&M물류센터, 현대로지스틱스 덕평센터, 태은물류 여주센터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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