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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플랫폼 텐핑, "1인 마케팅기업 시대 연다" [VC투자기업]고준성 텐핑 대표 "누구나 SNS로 쏠쏠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부업 아이템"

정강훈 기자공개 2017-01-10 08:10:1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SNS 마케팅을 통해 쏠쏠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 기존의 블로그 마케터와 달리 아무런 진입 장벽이 없다.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부업 아이템이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텐핑'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텐핑에 접속해 홈페이지 상의 광고 콘텐츠들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으로 공유하기만 하면 된다. 공유된 콘텐츠를 누군가 클릭하면 광고비의 일부를 배분 받는다.
tenping
고준성 텐핑 대표(사진)은 '포인트 랭킹'의 화면을 보여줬다. 현재 텐핑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사용자는 누적 수입이 1억 원을 돌파했다. 월 기준으로 환산하면 1000만 원이 넘는 수준이다.

고준성 대표는 "본인의 능력에 따라서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구조이다 보니 전업으로 삼는 사용자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며 "고수익을 원하는 사용자들끼리 모여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스터디 모임도 자발적으로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텐핑은 제일기획의 사내 벤처에서 출발했다. 고 대표는 텐핑의 사업 모델이 제일기획이라는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에 적합할 것 같아 독립했다. 독립 후 2~3달 만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출시 후 입소문을 타며 온라인 광고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텐핑의 사업 모델은 단순하다. 텐핑은 광고주와 마케터, 즉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만 제공한다. 광고주, 혹은 광고를 수주한 마케팅 대행사가 광고 콘텐츠를 텐핑에 올리면 사용자들이 부지런히 SNS로 콘텐츠를 전파한다.

고 대표는 "텐핑은 광고를 의뢰 받아 마케터들에게 홍보를 맡긴다는 점에서는 기존 마케팅 대행사와 성격이 다르지는 않다"며 "차이는 사업의 확장성에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는 광고를 수주하면 블로거 등 개인 마케터들에게 일감을 맡긴다. 문제는 자신들이 관리하는 특정 마케터와만 일을 하기 때문에 소화할 수 있는 광고 콘텐츠의 양이 한정돼 있다. 반면 텐핑은 플랫폼에다 콘텐츠를 올려 놓으면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SNS를 통해 홍보하는 구조다. 광고 콘텐츠의 양과 사용자 숫자가 아무리 늘어나도 문제가 없다.

현재 텐핑은 광고주로부터 직접 광고를 수주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마케팅 대행사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다. 마케팅 대행사 입장에서도 수주 받은 광고를 직접 홍보하는 하는 것보다 텐핑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다. 회사 외부의 마케터들을 일일이 관리할 필요 없이 광고 수주 영업에만 집중하면 된다.

텐핑은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우선 홍보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고 대표는 "기존의 광고 플랫폼(애드테크)은 클릭 숫자 정도를 체크할 수 있을 뿐 사용자가 클릭 이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텐핑은 기존 서비스와 달리 사용자가 클릭을 한 뒤 실제로 콘텐츠를 살펴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고 전했다.

비정상적인 홍보(어뷰징)를 적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를테면 광고 내용에 관심이 없을 만한 지인들에게 반복적으로 광고 클릭을 부탁하는 식의 편법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어뷰징이 의심되는 사용자에게는 경고를 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홍보를 했는지 소명하도록 한다. 무의미한 트래픽으로 광고비가 낭비되는 것을 막는 장치다.

고 대표는 "마케터 개개인의 홍보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여러가지 평가 지표를 갖췄다"며 "광고주가 홍보 능력이 뛰어난 마케터에게는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텐핑은 서비스를 갖춰나가는 기간이었던 출범 첫 해에 연 매출 2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월에 영어, 일본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해외 마케팅 대행사들과 사업 제휴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해외 영업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대표는 "SNS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언어 문제만 해결되면 해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사용자들간에 포인트를 주고 받는 서비스를 도입해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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