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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군침 금호타이어, A급 반납하나 한기평 "더블스타에 인수되면 재무안정성 훼손 가능성"

김진희 기자공개 2017-01-24 08:21:1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9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가 선정되면서 금호타이어의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재무안정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A급 끝단인 'A-'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신용도가 'BBB'급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인수전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더블스타의 양자 대결로 좁혀진 가운데, 신용평가사는 인수주체와 매각 상황을 신용도에 즉각 반영할 계획이다.

19일 한국기업평가는 금호타이어의 기업신용등급(A-)을 부정적 검토 와치리스트에 등재했다. 오수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영업현금창출력이 열위한 더블스타에 인수될 경우 재무안정성이 직간접적으로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보유 주식 전량에 해당하는 6636만 8844주(지분율 42.01%)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더블스타를 선정됐다. 더블스타는 1996년 설립된 중국 타이어기업으로 중국 칭다오와 스옌이 생산거점이다.

더블스타의 재무상황을 감안하면 금호타이어 주식 인수 과정에서 재무부담 가중이 예상된다. 더블스타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9500억~1조 원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2016년 9월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한화 1790억 원 수준이다. 비영업관련 자산은 크지 않다.

한기평은 더블스타의 사업 경쟁력이 금호타이어와 비교해 열위하고 더블스타가 이미 중국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기평은 "더블스타의 인수자금 조달방식과 향후 계열지원 부담 가능성이 금호타이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도 관건이다. 박 회장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주식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확보하고 있다. 채권단은 2월 말경 더블스타와 주식매수계약(SPA)을 체결하고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물을 방침이다. 박 회장은 이후 한 달 내에 청구권 행사 여부를 밝혀야 한다.

한기평은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경우 인수주체 변경과 매각 상황을 모니터링해 신용도 방향성에 변화가 생길 경우 즉각 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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