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위반 발목 잡혔던 판도라티비, 코스닥행 재도전 8월 예심청구, IBK증권 주관…LB·DCM·알토스 등 VC 엑시트 관심
신민규 기자공개 2017-01-25 10:27:5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1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자회사 인수 과정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스팩(SPAC) 합병상장이 무산됐던 판도라티비가 2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당시 금융감독원이 감리에 착수해 상장에 제동을 걸었던 터라 이번 심사에서 최종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도라티비는 이르면 오는 8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주관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판도라티비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판도라티비는 2015년 하나머스트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조달된 자금으로 방송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고 개인방송채널 사업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종 단계에서 금융감독원이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상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판도라티비는 2013년 10월 KMP미디어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KMP미디어의 자산가치를 장부가치가 아닌 공정가치로 적용해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지적이다.
당시 IFRS 체계에 대한 이해가 미흡해 판도라티비 내부적으로 판단한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판도라티비는 스팩과의 합병기일을 수차례 연기하면서 버텼지만 결국 합병철회 공시를 내고 상장 무산을 공식화했다. 판도라티비와 합병을 추진했던 하나머스트3호스팩도 자연히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중도 철회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의 경우 스팩합병이 아닌 이전상장이란 점에서 심사문턱과 함께 공모과정에서도 넘어야 할 산이 생겼다. 특히 상장이 무산된 이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점은 밸류에이션상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판도라티비는 2015년 기준 매출액 104억 원으로 전년대비 12억 원 가량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억 원으로 2014년 17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16억 원을 기록했다.
판도라티비는 동영상을 통한 광고와 유료 디지털 콘텐츠,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UCC콘텐츠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UCC 동영상 플랫폼인 '판도라TV'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KM플레이어'가 주력 서비스다.
주요 주주로는 김경익 판도라티비 사장(14.97%) 외에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미국 벤처캐피탈인 DCM과 알토스벤처스이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DCM V, L.P(201만 7259주)'와 'Altos Ventures Ⅲ, L.P(114만 2120주)'가 각각 18.71%와 10.59%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도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를 통해 5.5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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