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연초 AA급 공모채 딜 '러시' 현대제철·이마트·LG유플러스 줄줄이…롯데 딜도 가세
신민규 기자공개 2017-01-25 10:33:0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3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신년 AA급 공모채 딜을 잇따라 주관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의 주관사 풀에서 한국투자증권 차례가 올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초반 공세에 통합 원년을 보내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도 밀리는 형세다.한국투자증권은 연초 공모채 발행에 나선 AA급 발행사 11곳 가운데 8곳과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4건 주관했고 미래에셋대우는 2건에 그쳤다. 당초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의 공격적인 행보를 예상했으나 연초만 놓고보면 한국투자증권이 훨씬 공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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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첫 AA급 주자인 이마트의 공모채 주관을 맡아 선두를 예고했다. 이마트는 당초 목표자금 30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1조900억 원 이상의 수요를 모집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4300억 원으로 늘렸다.
이어 주관을 맡은 롯데쇼핑과 현대제철, LG유플러스의 수요예측 역시 승승장구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2500억 원 모집에 8900억 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모집자금은 4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현대제철의 경우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3000억 원 모집에 1조4300억 원의 자금이 신청됐다. 최종 발행액은 6000억 원으로 당초 목표자금보다 2배 늘어났다. LG유플러스 역시 2000억 원 모집에 1조8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발행액은 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은 발행사들이 증액발행에 성공하면서 주관 실적 격차는 당초 예상치보다 더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LG이노텍, SK브로드밴드 등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4일, LG이노텍은 내달 3일 각각 예정돼 있다.
IB업계에선 올해 롯데그룹까지 공모채 발행에 가세한 덕에 연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미국 금리인상 변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상반기 실적이 한해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셈이다.
IB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 딜이 연초 등장해 수요예측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시장 리스크를 고려하면 상반기 실적으로 한해 주관 순위가 매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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