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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옵틱스, 예심 청구…PE 대주주 첫 IPO 도전 작년 25%대 영업이익률 유지…VIG파트너스, 4년간 배당으로 상당 차익

민경문 기자공개 2017-01-26 13:10: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 렌즈 제조사인 삼양옵틱스가 코스닥 예심 청구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2015년 이후 IPO 재도전인데다가 과거 PEF가 최대주주라는 기업의 상장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지난 2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 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가 선정됐다. 최대주주는 PEF인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다. VIG파트너스는 2013년 삼양옵틱스 지분 100%(100만주)를 680억 원에 취득했다.

삼양옵틱스는 2015년 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자 상장 추진 방침을 철회했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당시에는 IPO를 비롯한 공모 시장 여건이 너무 안 좋았다"며 "보고펀드로의 피인수 이후 실적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아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린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양옵틱스 실적은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다. 2014년 512억 원이었던 삼양옵틱스 매출은 2015년 572억 원(연결 기준)으로 11.7% 늘었다. 영업이익도 148억 원에서 176억 원으로 18.9% 증가했다. 회사 측은 2016년에도 25%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역시 10% 이상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상장 철회 이후에도 실적 개선세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며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 역시 매각이 아닌 IPO를 통해 당분간 경영권을 유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양옵틱스 공모 구조가 신주 발행보다는 VIG파트너스의 구주 매출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에도 100% 구주매출 방식이었다.

VIG파트너스는 2014년 삼양옵틱스 유상감자를 통해 109억 원 가량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 2014년과 2015년 배당을 통해 170억 원이 넘는 현금을 가져갔다. 이후에도 높은 배당률을 유지해 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을 통한 구주매출 이후에는 블록 딜을 통해 추가 엑시트를 노려볼 수도 있다.

2015년 상장을 시도했을 당시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수요예측 가격은 1만 4500~1만 8500원이었다. VIG파트너스 입장에서는 580억~740억 원의 현금을 추가로 쥘 수 있는 가격대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실적 개선에 따라 희망 공모가격이 2015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IPO 관계자는 "VIG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의 엑시트(자금 회수)가 이뤄진 데다 PEF 대주주인 첫 IPO 성사라는 타이틀도 중요한 만큼 이번 상장에서 무리한 밸류에이션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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