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그룹 3세 손원락, 홀딩스 최대주주 등극 손경호 회장 주식증여 '지분율 32%'로 늘려, 3세 승계 마침표
강철 기자공개 2017-02-09 08:21:2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그룹 오너 3세인 손원락 이사가 지주회사 격인 경동홀딩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로써 경동그룹은 3세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손경호 경동그룹 회장은 최근 경동홀딩스 주식 3만 9325주(지분율 16.39%)를 장남인 손원락 경동도시가스 이사에게 증여했다. 손 회장의 사위인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회장도 4465주(1.86%)를 받았다.
이번 증여로 손원락 이사는 경동홀딩스 지분을 32%(7만 6800주)로 늘리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손경호 회장의 지분율은 21.13%(5만 700주)에서 0.04%(100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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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홀딩스는 그룹의 모체인 경동도시가스의 최대주주(지분율 32.2%)이다. 경동도시가스는 경동이앤에스, ㈜경동, 경동건설, 케이디파워텍, 경동에너지, 경동월드와이드 등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손 이사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오른 셈이다.
1977년생으로 올해 41세인 손 이사는 경동그룹 창업주인 고 손도익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부친인 손경호 회장이 아들을 손 이사 하나만 뒀고, 그 결과 경동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손 이사는 경동이앤테크 대표이사에 오른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경동홀딩스, 경동원, ㈜경동 등을 거치며 주로 전략·기획을 담당했다. 지난해 3월 경동도시가스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경영 보폭을 점차 넓히고 있다.
경동그룹은 3~4년 전부터 손 이사에 대한 경영 승계를 준비했다. 손경호 회장이 고령인 만큼 후계 구도를 선제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올해 74세인 손 회장은 이번 증여 전에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경동도시가스의 분할을 추진하는 것도 승계 과정의 일환이다. 경동도시가스는 오는 4월 인적분할을 통해 경동인베스트(지주회사)와 경동도시가스(사업회사)로 나뉜다. 경동인베스트에서 물적분할되는 경동에너아이는 경동이앤에스, 케이디파워텍, 경동월드와이드 등을 직접 지배한다.
손 이사가 주식 교환을 통해 경동인베스트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시 '손 이사 → 경동홀딩스 → 경동인베스트 → 경동도시가스 등 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한층 확고해진다. 업계에선 손 이사가 경동인베스트를 활용한 지배력 강화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손 이사가 앞으로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만간 경동홀딩스, 경동인베스트 대표에 오르는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송재호 회장이 총괄하고 있는 경동도시가스 경영에도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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