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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남산 T타워로 본사 이전 임광빌딩과 임대계약 종료…4개월 이상 렌트프리

이상균 기자공개 2017-02-16 08:25:1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서울역 인근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최근 서울역을 포함한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의 건물주들은 파격적인 렌트프리를 제공하는 등 '임차인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오는 7월 서울역 인근의 T타워에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자리 잡은 서대문 임광빌딩은 지난해 NH농협생명에 팔린 상태다. 서대문역 인근 3개 빌딩에 분산돼 있던 NH농협생명이 올해 임광빌딩에 들어오면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자리를 비워줘야 할 상황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입주하는 T타워는 LG서울역 빌딩과 남산 트라팰리스 사이인 남대문로 5가에 위치했다. SK텔레콤이 본사로 활용하는 을지로 T타워와 구별하기 위해 남산 T타워로 부르기도 한다.

이번 본사 이전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영 사정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렌트 프리 등 파격적인 할인이 가능한 건물을 중심으로 본사 사옥을 물색했다"며 "T타워 건물주가 1년에 4개월 이상 렌트 프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역을 포함한 CBD에 신규 건물 공급이 많아져 건물주들이 렌트 프리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낮춰주고 있다"며 "SK커뮤니케이션즈 측에서 지금이 CBD로 본사를 이전할 적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달 초 주식교환을 통해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가 되면서 자진상장폐지 됐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43억 원, 영업적자 76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100억 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직원들의 출퇴근과 교통 접근성, 편의성, 입주조건을 고려해 새로운 사옥으로 남산 T타워를 결정했다"며 "아직 최종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현재 세부 조건들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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