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현지법인 통합관리' 중국서 돌파구 찾나 초대형 매장 설립, B2C 시장 적극 공략
김기정 기자공개 2017-02-23 08:28:2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제조법인과 판매법인을 투자법인 산하로 통합하며 중국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법인 설립과 인사 등을 통해 중국 진출을 위한 밑작업을 차근차근 다져왔다. 성장이 한풀 꺾인 국내 사업의 돌파구로 중국 B2C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한샘은 지난 20일 한샘상해가구유한공사와 한샘중국가구유한공사 보유 주식을 현물 출자해 한샘투자유한공사 지분을 인수하기로 밝혔다. 한샘상해가구유한공사와 한샘중국가구유한공사의 처분금액은 각각 34억 3386만원, 286억 1774만원이다. 각각 자기자본의 0.79%, 6.5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취득 일자는 오는 4월 30일이다.
이번 출자는 중국 내 법인을 사실상 중국투자유한공사의 산하로 통합하는 것으로 한샘의 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샘중국투자유한공사의 자회사인 한샘중국가구유한공사와 한샘상해가구유한공사는 각각 중국 내 가구 제조와 가구 판매를 맡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투자법인을 통한 사업 전개가 필수적"이라며 "현물출자의 방식을 통해 투자법인에 2개 자회사의 지분을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지난해부터 중국 진출을 위한 밑작업을 다져왔다. 지난해 4월과 11월 각각 한샘중국가구유한공사와 한샘상해가구유한공사를 설립했고, 한달 후 한샘중국투자유한공사를 만들었다. 총 출자 금액은 7500만 달러다. 한샘은 출자 금액을 1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샘은 중국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홈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220조 원으로 추산된다. 건자재사업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740조 원으로 불어난다.
한샘이 겨냥하고 있는 시장은 B2C 부문이다. 오는 7월 상하이 중심가 대형복합쇼핑몰에 연면적 1만㎡ 규모의 첫 번째 직영매장을 열 예정이다. 한샘은 지난해 정기인사를 통해 강승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중국 B2C 사업을 맡겼다. 한샘투자유한공사 대표 역시 강 부회장이 수행한다.
한샘이 중국 사업에 진출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6년 일찌감치 베이징에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B2B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지만 이에 크게 힘을 싣지는 않았다. 중국 법인에서 창출되는 매출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 B2C 사업은 한샘의 새로운 돌파구로 여겨진다. 2013년부터 3년 간 평균 30%씩 매출액이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그 성장률이 14%로 주저 앉았다. 최양하 회장은 '매출액 100조' 달성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중국 진출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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