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리캡 딜 급제동…국민연금 투심 부결 2000억 참여 부담 느낀듯…향후 재추진 예상
김일문 기자공개 2017-02-22 18:00:3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안전문업체 ADT캡스 인수금융의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가장 많은 금액이 책정됐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이번 거래에 발을 빼기로 결정하면서 전면 중단됐다.22일 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대체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ADT캡스 자본재조정 투자 참여의 안건을 부결시켰다. 당초 기금운용본부는 총 4800억 원의 차환 금액 가운데 2000억 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번 투자안이 부결된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금운용본부의 참여 금액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데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ADT캡스를 지배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 사이렌홀딩스코리아의 후순위 대출에 600억 원을 투자했었던 기금운용본부는 이번에 대출 규모를 3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었다.
시장에서는 전일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된 탓에 투심위원들이 투자 결정에 다소 위축되면서 ADT캡스 자본재조정도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불참으로 ADT캡스 자본재조정 작업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신디케이션론 투자를 검토하고 있던 다른 금융기관들도 기금운용본부의 부결을 이유로 발을 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자본재조정 작업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ADT캡스의 상각전이익(EBITDA)이 칼라일의 투자 당시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자본재조정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