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달러화 티어1 코코본드 발행 재개 5억 달러 규모 예정…2015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정기적 발행
이길용 기자공개 2017-02-27 10:32:5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3일 1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올해도 달러화 티어1(Tier-1) 코코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23일 한국물(Korean Paper·KP)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상반기 안으로 달러화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규모는 5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국내의 부족한 티어1 코코본드 수요를 찾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채권 시장의 큰 손인 보험사들은 은행의 티어1 코코본드를 매입할 경우 지급여력비율(RBC)이 급격하게 하락해 티어1 코코본드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는 티어1 코코본드의 위험계수가 주식과 동일한 12%로 산정되기 때문에 비롯된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 외화로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한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2015년과 지난해 각각 한 차례씩 5억 달러 규모의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2015년 발행한 달러화 티어1 코코본드는 한국물 역사상 최초였다.
2015년 우리은행은 총 8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원화로 2400억 원만 조달했던 우리은행은 나머지 자금을 확충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찾았다. 당시 5%의 금리로 발행했으며 총 13억 달러의 주문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달러화 티어1 코코본드로 자본을 확충했다. 연초 5억 달러 규모의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바젤위원회가 만기가 있는 티어1 코코본드의 자본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발행이 중단됐다. 당시 우리나라 상법에서는 채권에 만기를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할 때도 만기를 30년으로 설정한 후 자동으로 만기가 연장하는 방식을 주로 택했다.
시중은행들의 자본 확충에 비상이 걸리자 금융위원회는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해 만기를 명시하지 않더라도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우리은행은 곧바로 5억 달러 규모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시행령 개정 후 첫 사례였으며 한국물 티어1 코코본드의 벤치마크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금리는 전년 보다 25bp 낮아진 4.75%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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