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스트리트, LPG충전소 '부동산대출+TRS' 맥쿼리 출신 인프라금융 전문인력 주도한 듯
박제언 기자/ 강철 기자공개 2017-04-04 07:18: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와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하 파인스트리트)의 LPG충전소 사업계약이 총수익스왑거래(TRS, Total Return Swap) 구조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파인스트리트측은 안정적인 수익을 챙길 수 있고 SK가스는 LPG충전소와 관련한 사업성을 수년간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 구조는 전문적으로 인프라 사업을 해왔던 맥쿼리 출신의 파인스트리트 인력들이 주도한 것으로 점쳐진다.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LPG충전소를 인수하는 곳은 파인스트리트다. 파인스트리트는 이번 거래를 위해 설립한 부동산펀드(전문 투자형 사모자산투자신탁)로 LPG충전소 자산을 양수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SK네트웍스는 LPG사업 영업권을 SK가스에 양도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로는 파인스트리트가 SK가스에 마스터리스(Master Lease, 장기 책임임대차)하는 셈이다. 파인스트리트는 펀드에 LPG충전소 자산만 담고 있고 영업은 SK가스에 맡기는 구조다. 계약기간은 펀드 만기인 7~8년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부동산펀드의 구조다. 파인스트리트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TRS 외 부동산대출을 섞어 펀드 자금을 구성했다. 출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안기기 위한 구조로 분석된다.
파인스트리트는 펀드의 구조를 부동산담보대출과 TRS를 절반씩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200억 원 규모의 펀드 중 1600억 원 정도는 LPG충전소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조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출을 해주는 금융기관이 펀드의 주요 출자자인 셈이다. 해당 자금은 선순위로 설정된다. 향후 LPG충전소에 대한 임대료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우선 순위로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나머지 인수대금을 출자하는 투자자는 SK가스와 TRS계약을 설정하기로 했다. TRS 계약에 따라 펀드 만기 시점에 LPG충전소 사업이 잘되고 부동산 가치가 오르더라도 SK가스는 출자자에게 1600억 원정도만 지급하면 된다. 반대로 LPG사업의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SK가스는 1600억 원 정도를 내야 한다. 1600억 원은 SK가스가 LPG충전소 사업을 하기 위해 지급하는 일종의 임대료인 셈이다. 여기에 SK가스는 펀드 만기까지 출자자에게 매년 펀드 약정금액의 3~4% 사이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TRS는 투자자가 보유 기초자산에서 발생한 자본이득이나 손실을 포함한 모든 현금흐름을 매도자에게 지급, 그 대가로 약정이자를 받는 거래다. 일반적인 지분거래나 M&A거래는 자산을 양수·도하는 순간 거래가 끝난다. 하지만 TRS는 거래 이후에도 주가나 자산가치 상승 등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주가 등이 하락하면 매도자가 손실을 보전하는 리스크도 따른다.
이번 거래는 파인스트리트에서 핵심적인 역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인스트리트는 2015년 11월 설립된 신생 자산운용사지만 황우곤 대표를 중심으로 인프라금융에 전문성을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맥쿼리금융자문과 맥쿼리 인프라금융부문 대표, 흥국증권 부사장(IB본부장)을 역임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맥쿼리 출신 인력들을 포함해 기업금융을 직접 담당한 실무진들이 파인스트리트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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