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수익률 발목, 브레인·DS운용 부진 지속 [Monthly Review] ② 알펜루트운용 '유통주 롱·화장품 숏'에 깜짝 성과
최은진 기자공개 2017-03-09 09:01:0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국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수익률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다소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적을 낸 펀드가 더 많았다. 특히 브레인·DS자산운용의 펀드가 줄줄이 저조한 성과를 나타낸 점이 눈에 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289개 국내 헤지펀드 중 월간기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37개로 파악됐다. 전체 헤지펀드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성과를 냈던 것 직전월과 비교하면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낸 펀드는 마니어스(-)11.2% 수익률을 기록한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이다. 이 펀드는 멀티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로, 지난해 8월 설정했다. 성과가 가장 좋았던 지난해 12월 한 달 만에 25% 가량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지난달 수익 절반을 잠식당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누적 수익률은 22.6%이다.
쿼드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의 부진도 이어졌다. 쿼드자산운용의 국내 롱숏펀드인 '쿼드 Definition 3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와 2호는 각각 10%의 손실을 봤다. 이들 펀드의 누적수익률도 마이너스 구간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의 주력 헤지펀드인 태백·한라·백두 모두 6~8% 가량 마이너스 성적을 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부진이 올해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은둔의 고수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자산운용의 모든 헤지펀드가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모두 롱온리를 주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중소형주 급락 등의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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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신생 운용사들은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내내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알펜루트자산운용의 대표펀드 '몽블랑4807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지난 2월 한달간 13.4% 성과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는 멀티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로 지난달 롱숏전략에서 높은 수익을 기록했던 것이 성과의 배경이 됐다. 특히 이 펀드가 롱 포지션으로 보유하고 있던 유통주와 숏 포지션으로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 화장품에서 수익이 났다.
이밖에 하이일드 투자를 주전략으로 삼는 '썬앤트리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혼합)'와 펀더멘탈 롱숏을 주로 활용하는 '타이거 5-03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도 각각 9.33%, 6.84%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글로벌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유일한 펀드인 '쿼드 Definition 7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알펜루트 글로벌헬스케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도 모처럼 4~5%대의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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