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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발전 공기업, 줄줄이 회사채 발행 나선다 한수원·동서발전 등 최대 3000억씩…1년간 공모 없어, 일괄신고 미적용

김시목 기자공개 2017-04-14 08:22:2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A급 초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 등 발전 공기업들이 잇따라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다. 일괄신고제 적용 대상이었지만 최근 공모조달 기록이 없어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례적이지만 자금조달을 위해선 불가피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과 동서발전은 이달 말 각각 2000억 원 가량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으로의 증액발행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곳은 모두 조달한 자금을 운영비 명목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과 동서발전은 초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만큼 트랜치를 장기물, 초장기물 위주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수원의 경우 최장 20년물, 동서발전 역시 10년물 조달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 장기물 수요 둔화에도 불구 이들은 투자자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역시 한국전력 산하의 안정적 사업구조를 보유한 만큼 조달 자체는 무난히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대우조선해양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자금유치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지만 조달금리가 높게 형성될 경우 발행사에선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시장 관계자는 "발전 자회사들의 경우 대부분이 AAA급 초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만큼 투자수요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회사채 시장이 연기금의 이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소극적 자세로 청약규모나 조달금리 면에서 변수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과 동서발전은 모두 일괄신고제도를 통한 회사채 자금조달이 가능한 곳들이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절차가 필요없는 곳들이지만 두 곳 모두 채권을 발행한 지 1년을 넘어 혜택을 적용받지 못했다. 한수원은 2015년 6월 약 3000억 원, 2014년 8월 약 1000억 원 발행이 마지막이다.

일괄신고제도는 증권을 지속 발행하는 우량 기업들이 일정 기간동안 발행 예정인 증권을 금융위원회에 일괄로 미리 신고하는 것을 말한다. 금액, 가격 등 모집의 조건을 기재한 추가서류의 제출만으로 모집·매출을 원활하게 해주는 제도다. 그만큼 기업 입장에선 시간, 비용상 혜택이 큰 셈이다.

한수원과 동서발전은 지난해 안정적인 영업실적 기조를 이어갔다. 한수원은 지난해 매출 11조 2771억 원, 영업이익 3조 847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발전 역시 매출 4조 2474억 원, 6721억 원으로 같은 기간 소폭 늘어났다.

한수원과 동서발전 회사채 대표주관사는 모두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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