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홍준기 대표에 힘 싣는다 경동에버런·경동TS 경영도 총괄, 노연상 대표 세라텍 사업에 전념
강철 기자공개 2017-04-17 08:27:0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가(家) 오너 2세인 손연호 회장이 이끌고 있는 경동나비엔그룹이 홍준기 대표에게 대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홍 대표는 손 회장과 함께 그룹사 경영을 총괄하며 주력 사업인 보일러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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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에버런은 보일러·온풍기에 부착되는 버너(Burner), 가스보일러용 열교환기(Heat Exchanger) 등을 제조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최대 거래처는 경동나비엔이다. 지난해 경동나비엔과의 거래를 통해 10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경동나비엔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경동TS는 보일러, 온수기 시스템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동나비엔(보일러·온수기 제조) - 경동에버런(보일러 부품 공급) - 경동TS(보일러 시스템 서비스)'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가 구축돼 있는 셈이다. 손연호 회장이 홍 대표에게 경동나비엔 외에 기타 계열사 경영까지 맡긴 건 이 같은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손 회장을 도와 그룹의 주력 사업인 보일러·온수기의 안정적 성장을 이끄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달 경동나비엔 이사회에 합류한 손흥락 이사가 추진 중인 신사업 발굴도 돕는다. 손 회장의 장남인 손 이사는 2015년부터 전략사업팀장을 맡아 신성장동력인 프리미엄 온수 매트의 기획·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손 회장은 대기업에서 30년 넘게 경력을 쌓으며 여러 성과를 낸 홍 대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홍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24년간 재직하며 인사부장, 멕시코 법인 생산담당, 스페인 법인 공장장, 헝가리 법인장 등을 거쳤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대표를 역임한 코웨이에서는 코디(방문 판매원) 시스템,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 등을 안착시켰다.
이번 인사로 홍 대표와 노연상 경동원 대표의 역할 분담은 명확해졌다. 홍 대표가 보일러·온수기를, 노 대표가 건축·산업용 자재(세라텍)를 각각 총괄한다. S-Oil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노 대표는 2013년부터 경동원의 주력 사업인 세라텍을 책임지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홍 대표가 중장기적으로 신수종 사업 발굴도 책임질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은 보일러 부문의 경영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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