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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금융지주 해외투자 가교 역할 목표" [thebell interview] 정승교 NH증권 홍콩법인장...작년 홍콩법인 순이익 71억원 '효자 노릇'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18 09:36:4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 현지법인들이 수익성 악화로 줄줄이 짐을 싸는 가운데 유독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이 있다. NH투자증권 홍콩법인(NH Investment & Securities H.K)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홍콩법인은 당기순이익 71억 5200만 원을 거두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년대비(4300만 원)로는 순이익이 150배 가까이 폭증했다.

정승교법인장
정승교 NH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이사, 사진)은 14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1994년 홍콩법인이 설립된 뒤 지난해 처음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부터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끌어올려 사업을 안정화시키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정 법인장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그는 1993년 LG투자증권으로 입사한 뒤 우리투자증권 시절까지 정보통신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려왔다. 이후에는 홀세일 사업부에서 주식영업을 약 3년간 해왔다.

그러다 돌연 2014년 홍콩 현지법인장으로 발령이 났다. 당시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현 NH투자증권 사장)은 그에게 "모든 경험을 살려 마음껏 해외 진출을 해봐라"고 특명을 내렸다고 한다.

그가 홍콩법인으로 갔을 때에도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법인을 설립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신규 비즈니스 확보가 쉽지 않았다. 다른 현지법인들을 보니 투자 기회가 있어도 결정을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치기 일쑤였다.

그는 "현지법인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으로 사업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홍콩당국으로부터 신용공여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전용북을 설정하는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두루 확충했다"고 말했다.

홍콩법인이 올해 핵심으로 정한 건 해외 부동산 투자다. 그가 홍콩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살릴 수 있는 분야인데다 NH농협금융지주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미 홍콩법인에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모색 하기 위해 은행 및 보험 인력들이 일부 파견돼있다.

그는 홍콩에서 만난 파트너들을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에 적극적으로 소개시키고 있다. 지난주에도 이를 위해 웰스파고 아시아 사업본부 관계자와 계열사를 방문하고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했다. 웰스파고는 미국에서 가장 큰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행이다.

그는 "웰스파고의 역량을 활용하면 미국에 있는 유망한 투자처를 찾을 수 있다"며 "시니어론이나 메자닌 투자 등 각 계열사별로 부동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가교 역할을 하면서 2개의 딜을 성사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콩법인 내부적으로는 주식-채권-투자은행(IB)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거두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홍콩법인은 2013년부터 국내 고객들의 해외투자를 지원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 영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홍콩법인의 해외채권 중개금액은 지난해 17억 불로 전년 대비 약 4억 불이 증가했다. IB 수익도 항공기 금융, 기업 신용공여 등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해외 주식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도 점차 늘고 있어 꾸준히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해외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망한 헤지펀드나 채권을 소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홍콩법인의 비즈니스 영역도 점차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정승교 NH투자증권 홍콩현지법인장 프로필>

△1987년 대구 경북고 졸업
△1987년~1991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3년~2013년 LG투자증권 국제부·리서치센터(정보통신 애널리스트), 우리투자증권 Wholesale 사업부(Equity영업부 이사)
△2014년~현재 NH투자증권 홍콩현지법인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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