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전길수 슈로더운용 대표, '최장수 CEO' 자리 지켰다 2020년 3월까지 임기 연장…대표펀드·수익성 개선 인정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24 08:32:1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길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사장, 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전 사장은 수탁고 감소에도 대표펀드 성과를 높이고, 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전 사장은 '업계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게 됐다.

전길수
< 사진 출처 = 슈로더투자신탁운용 홈페이지>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전길수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 전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 말까지다.

1956년생인 전 대표는 1980년 한국투자신탁을 시작으로 운용업계에 발을 디뎠다. 한국투자신탁 런던사무소, 국제부 및 해외투자부 등을 거쳐 1994년 슈로더투자신탁 서울사무소가 개설할 당시 소장을 맡았다. 이후 2001년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설립된 뒤부터는 줄곧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임기 연장에 성공하면서 그는 최장수 CEO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최고령 CEO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55년생으로 최고령 CEO였던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지난달부터 사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장수 CEO로 꼽혔던 동일권 전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 또한 올 초 회사를 떠났다.

임기 만료 전까지만 해도 회사 내에서는 그의 연임을 쉽게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전 대표가 60대로 접어든데다 공모펀드 시장이 뒷걸음질치면서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지난해 말 수탁고(펀드+일임)이 2조 6500억 원으로 전년대비 7000억 원 감소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이런 상황에서도 전 대표가 대표펀드의 성과를 높인 점을 인정했다. 슈로더투신운용의 대표 상품인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은 최근 1년간 13.71%(대표클래스 기준)를 거두며 순항 중이다. 3년 및 5년 수익률은 각각 27.87%, 83.33%로 동종유형 상위 19%, 13%를 기록하고 있다.

이머징시장 주식에 투자하는 '슈로더이머징위너스밸런스드증권자투자신탁A(주식혼합)' 또한 1년 수익률이 18.5%를 기록, 업계 해외주식혼합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36억 2200만 원으로 전년대비 7억 7600만 원 증가했다. 영업수익이 전년대비 10억 원 감소했으나, 영업비용을 20억 원 줄여 순이익을 늘렸다. 지난해 말 영업수익은 257억 원, 영업비용은 210억 원이었다.

장기간 CEO로 재직하면서 조직을 안정화시킨 점도 인정받았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그동안 별도의 구조조정 없이 40명 내외의 인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상호존중하는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직급이 아닌 '님'으로 호칭도 통일했다.

그는 연임을 계기로 자산배분형 펀드와 퇴직연금 펀드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전 대표가 따로 연임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연임에 성공한만큼 이전부터 추진해오던 사업들을 그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