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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비상경영회의 상시 가동 20일 첫 회의 이후 3차례 진행...지주·부산은행 임원 10명 참여

김선규 기자공개 2017-04-26 14:14:5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성세환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영회의를 상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비상경영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경남은행, BNK투자증권 등 계열사들도 개별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첫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한 이후 5일 동안 총 3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 및 임원회의와 별도로 비상경영회의를 상시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에서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상경영 매뉴얼에 따라 박 대행 주재로 비상경영회의를 상시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주요 현안을 제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언제 어디서든 관련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는 성세환 회장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직후 경영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직무대행으로 박재경 부사장을 선임했다.

비상경영위원회는 지주 임원과 부산은행 본부장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주에서는 박 대행을 비롯한 오남환 IT본부장, 황윤철 경영지원본부장, 신덕수 리스크관리본부장, 박연섭 IB사업지원본부장이 참석한다. 부산은행에서는 빈대인 행장대행, 성동화 업무지원본부장, 안감찬 경영기획본부장 등 5명이 참여하고 있다.

비상경영회의는 통상적인 영업 현황 및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임원회의와 달리 성 회장 구속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자리다. 성 회장의 구속에 촉각을 기울이며 초긴장 상태를 유지해온 BNK금융은 비상경영회의를 통해 우선적으로 조직 안정화와 악화된 인지도를 개선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또한 법무팀을 중심으로 성 회장 구속에 따른 법적 대응체제를 구축해 관련 사항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공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오너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각 계열사들은 별도의 비상경영회의를 구성하고 지주와 상시적으로 경영현황 등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1분기 실적에 관한 심의·의결만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후계승계에 대해서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성 회장의 범죄혐의가 사실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급하게 후계구도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성 회장이 CEO 신분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승계구도에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회사 내부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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