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PE, '고반발 드라이버' 마제스티 산다 일본 본사+한국 법인 동시 인수 추진
권일운 기자공개 2017-05-11 11:10:5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골프용품 제조사 마루망이 국내에 기반을 둔 사모펀드에 팔린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 오케스트라어드바이저스코리아(이하 오케스트라)는 최근 마루망 인수합병(M&A)에 대한 배타적 협상 권한을 획득해 실사 작업을 마쳤다. 오케스트라는 아직 투자재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조만간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모집한 펀드)를 조성, 마루망을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 대상은 일본 나스닥 증시에 상장돼 있는 마루망 본사(Maruman & Co., Ltd.) 지분 29%와 한국 법인(마루망코리아) 지분 100%다. 한때 주당 100엔 대 초반이었던 마루망 본사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200엔 대 이상으로 상승한 상태다. 거래가는 본사와 한국 법인을 합해 약 700억 원 선에서 논의되고 있다.
마루망의 지배구조는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출범한 판매 법인인 마루망코리아가 일본 본사를 지배하는 형태로 돼 있다. 마루망코리아는 GS 방계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오케스트라가 마루망 일본 본사와 한국 내 판매 법인을 동시에 인수하려는 것은 이같은 지배구조에 기인한다.
마루망은 자루당 300만~400만 원에 달하는 고반발 드라이버 브랜드 '마제스티(하단 시각물 참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글로벌 고급 골프채 시장에서도 일본계 혼마, 다이와 등과 경쟁하며 나름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마루망의 실적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본사의 경우 지난해 670억 원의 매출액에 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은 같은 기간 356억 원의 매출액에 8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두 법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합계는 84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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