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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첫 회사채, 조달 다변화 방점 CP 등 단기차입 비중 98% 넘어

민경문 기자공개 2017-05-12 16:21:5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이 창사 이래 첫 회사채를 찍는다. 조달 규모(1000억 원)를 고려할 때 차입금 만기 다변화에 초점이 맞춰진 듯 하다. 기업어음(CP)을 중심으로 한 단기차입 비중은 무려 98%를 넘을 정도다. 방위사업체라는 특수성은 꾸준한 영업이익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으로 낙점됐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나 NICE신용평가가 기존에 부여한 기업신용등급(AA-, 안정적)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설립 이후 첫 회사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만기나 조달 목적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LIG넥스원의 차입금 만기의 '쏠림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작년 말 LIG넥스원의 총 차입금은 2606억 원.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 비중은 98.8%에 달한다. 기업어음(CP)을 중심으로 단기차입금은 2015년 500억 원에서 작년 말 2558억 원으로 늘었다.

5월 12일 현재 LIG넥스원의 CP 잔액은 4930억 원에 달하고 있다. 그만큼 만기 3개월 안팎의 CP 의존도가 높았다는 얘기다. 2015년 상장 당시에는 조달 자금 가운데 1000억 원 가량을 CP 상환에 쓰기도 했다. 장기차입금의 경우 농협은행에서 빌린 32억 원이 전부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만기 분산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운전자금 규모에 따른 차입부담 수준이 매출채권 회수 및 선수금 유입으로 축소되는 특성상, 단기차입금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풍부한 EBITDA 창출력과 금융기관 여신 한도, 4300억 원 상당의 토지·건물의 담보여력 등을 고려하면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83.62%(연결기준)로 전년(203.99%) 대비 줄었다. 유도무기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양산 개시로 부채비율에서 선수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기중에 증가한 차입금이 4분기 결제대금 수금 및 선수금 유입에 힘입어 연말에 감소하는 추세가 반복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계열 지원 부담은 크지 않아 보인다. 최대주주인 ㈜LIG를 포함해 19개 계열사가 있지만 LIG넥스원 정도만이 우량한 재무여력을 갖추고 있다. LIG건설 부도와 LIG손해보험·LIG투자증권 등의 매각 이후 그룹 사이즈가 쪼그라들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계열사에 대한 LIG넥스원의 지급보증 부담은 없는 상태다.

LIG넥스원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585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 순이익 4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유도무기 부문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냈으나 감시정찰, 통신 부분의 일부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되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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