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에 투자하자"…ETF 출시 준비 박차 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등 준비중…7월 상장
강우석 기자공개 2017-05-25 10:35:3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세계 4차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7월 국내에 처음으로 상장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은 관련 상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전문가들은 4차 산업 초기 단계인 국내 기업보다는 기술력이 입증된 선진국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TIGER 4차산업혁신기술(합성)'의 출시 준비를 마쳤다.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4차 산업 콘셉트의 ETF를 준비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7월 4차 산업 ETF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만든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의 산업을 통칭하는 말로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저성장 국면의 돌파구로 제시되며 화두에 오른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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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4차산업혁신기술은 'Morningstar Exponential Technologies Index'의 움직임을 따른다. 이 지수는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기업에 골고루 투자한다.
현재 인도 소프트웨어 업체 와이프로(Wipro)와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카이트 파마(Kite Pharma), 미국 반도체 회사인 AMD 등이 편입돼있다. 산업 별로는 헬스케어(30.77%)와 정보통신기술(30.18%), 통신산업(10%)의 비중이 높다.
미국 시장에서는 'iShares Exponential Technologies ETF'가 해당 지수를 활용하고 있다. 이 ETF는 지난 2015년 상장됐으며 최근 1년 간 27.11%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운용 보수는 47bp(0.47%)로 웬만한 국내 섹터 상품보다 저렴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4차 산업 ETF는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로봇, 빅데이터, 헬스케어 등 신기술 산업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 중인 국가가 미국이라는 점도 지수 선정 과정에서 고려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차 산업 중 한 섹터에만 투자하는 ETF 출시를 검토 중이다. AI, IoT, 로봇 등 특정 산업만 편입하는 상품이 투자처로서 매력적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명확성이 상품 개발 시 고려할 첫 번째 사안인데 4차 산업은 다소 두루뭉수리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며 "좀 더 기본적인 상품군이 필요하다고 보고 섹터 별 지수를 발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 초기 단계인 국내 기업보다는 기술력이 입증된 선진국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수혜주로 분류할만한 기업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부문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에 주목하는 게 현실적인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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