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투자한 P2P기업 '펀다' 어떤 회사? 자영업자 전문 대출업체…데이터분석 기반 여신심사·관리 특화
원충희 기자공개 2017-05-25 09:39: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가 지분 투자한 핀테크 스타트업(초기기업) '펀다'는 자영업자 전문 P2P(Peer to Peer)금융업체다. 소규모 상점의 매출 데이터 분석능력을 기반으로 여타 P2P업체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상권·업종별 거래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사업에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BC카드와 여러모로 공통점이 있다.BC카드는 지난해 말 P2P대출업체 펀다의 유상증자에 27억 9900만 원을 출자, 지분 19.9%를 확보했다. 지분율은 20% 미만이지만 이사회에 이사를 임명할 수 있는 계약적 권리를 획득했다. 금융회사가 P2P대출업체에 지분 투자한 것도 드문 데다 카드사는 이번이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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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의 투자를 유치한 펀다는 자영업자 전문 P2P금융을 지향하는 업체로 지난 2015년 6월 설립됐다. 창업자인 박성준 대표는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이토닉'과 모바일 스탬프 서비스업체 '나인플라바'를 창업한 경력이 있다.
펀다가 여타 P2P업체와 차별화 된 부분은 데이터분석 중심의 경영방식이다. 개인정보나 담보물보다 상점 POS(point of sales)단말기에서 얻은 매출정보, 고객 방문빈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자영업자의 상환능력 및 건실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나인플라바를 운영할 당시 POS데이터를 분석해 고객관리 리포트를 제공하던 노하우가 기반이 됐다. 대출뿐 아니라 사후관리도 영업점 POS의 실시간 매출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펀다는 카드사 및 부가통신망(VAN)사업자, POS사 등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해 상점, 상권, 업종 등의 자영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펀다는 이 같은 장점을 인정받아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세븐엔젤홀딩스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BC카드가 투자를 결정한 데에도 이런 요인들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BC카드 역시 데이터를 베이스로 한 상권분석 등에 일가견이 있는 회사다. 연 30억 건 이상의 거래정보 등을 보유한 BC카드는 매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상권분석 보고서를 기업 및 신용카드 가맹점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네이버와 함께 카드사용 데이터를 제공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는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BC카드는 이를 계기로 스타트업 지분참여 및 현물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펀다 투자는 물론 최근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업을 등록한 것도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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