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VC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북적'…운용사 '한산' 28곳 참여예정, 산은 위탁운용사 인센티브 확보 목적
서정은 기자/ 강우석 기자공개 2017-05-26 11:20:2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 및 벤처캐피탈(VC) 업계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채택 여부를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에 포함시키면서 가산점을 받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활발한 참여가 예상됐던 자산운용사들은 미적지근한 모습이다.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은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JKL파트너스가 스튜어드십 코드의 최초 참여자가 됐다고 밝혔다. JKL파트너스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을 바탕으로 7개의 원칙을 모두 준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참여예정자는 총 28곳이며 대부분이 PEF 및 VC 업체들이다. 연기금이나 보험사, 자문사 등은 단 한군데도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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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도입 계획을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투자자에 대한 충실의무를 지킬 뿐 아니라 자본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스튜어드십 코드 일괄 적용 의사를 밝혔다"며 "추후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참여 의사를 밝혔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참여 준비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 판단돼 PEF 부문에서만 먼저 도입할 예정"이라며 "헤지펀드, 신탁, 랩 등 타 본부의 참여여부는 유관부서와의 협의 하에 별도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PEF와 VC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례적이라는 입장이다. 비상장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PEF들이 상장사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책임투자라는 목적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금융위원회가 스튜어드십코드 참여예정기관 간담회를 열때만 해도 참여 의향을 밝힌 곳들은 트러스톤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PEF와 VC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건 KDB산업은행의 방침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산업은행은 올 초 6100억 원 규모의 PE펀드·VC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밝히면서 스튜어드십코드를 채택한 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방침을 포함시켰다. 이는 국내에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시한 최초의 사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들이 아직 도입하지 않은 상태라 자산운용사들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상태"라며 "산업은행의 위탁자산을 받기 위해 PEF와 VC쪽에서 지속적으로 접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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