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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후보들 포진한 '미래에셋 사외이사단' 김석동·김광수 재직, 이정재·전홍렬·박병원 등도 거쳐

안경주 기자공개 2017-06-19 08:39:0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에 누가 발탁될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현 지평인문사회연구소 소장)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법무법인 율촌 고문)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책을 총괄하고 국내 금융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금융위원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포진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 진용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김광수 전 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1년으로 올해 말까지였지만 지난 3월 정기총회에서 임기를 내년 3월까지로 연장했다. 사외이사의 임기를 정기주총 일정과 맞추면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은 지난해 7월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를 맡아왔으나 6개월만인 지난해 말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원장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광주제일고 1년 선배다.

김 전 원장은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김 전 원장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다. 금융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조직 장악력 등을 이유로 관료출신 인사로 무게추가 옮겨지면서 유력하게 거론됐다. 최근엔 후임 금융감독원장으로도 하마평이 나온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석동 전 위원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인연도 깊다. 김 전 위원장은 2010년 8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를 맡았다. 하지만 이듬해 1월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사외이사를 그만뒀다. 이후 지난해 3월 다시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복귀한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대책반장'이란 별칭을 가질 정도로 김 전 위원장은 과거 금융실명제, 저축은행 사태 등 굵직한 현안과 관련해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원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김 전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내는 등 관료시절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 진용을 보면 아무한테나 사외이사를 맡기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금융권 유력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역대 사외이사 명단에는 이정재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유지창 유진투자증권 회장(전 은행연합회장) 등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적지 않다.

재정경제부 차관과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이정재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은 지난 2015년 3월까지 5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홍렬 전 금감원 부원장도 2015년 3월까지 5년간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재정경제부 차관,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은행연합회장 등을 거친 박병원 경총 회장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를 지냈다. 금융감독위원회 증권선물위원장과 산업은행 총재 등을 역임한 유지창 유진투자증권 회장도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이밖에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등을 지낸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관 대사,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낸 문성우 법부법인 바른 총괄대표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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