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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사익' 코스메카코리아, 中 공략 강화 현지 고객 러브콜↑…250억 투자해 생산설비 증설

노아름 기자공개 2017-07-12 08:02:4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1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메카코리아가 중국 생산설비를 증설해 현지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내년까지 중국에 250억 원을 투자해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Capa)을 2억 4000만 개로 늘릴 예정이다. 증설 계획에는 저장성 평후지역에 준공하는 신축 공장도 포함됐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기존 소저우, 광저우 공장을 합한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저장성 평후 지역에 신축할 예정이다. 2019년께 예상되는 연간 생산능력은 저장성 공장이 1억 2000만 개(50%)다. 이로 인해 소저우(7200만 개·30%), 광저우(4800만 개·20%) 등 두 곳의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규모 만큼을 신설공장에서도 맡게 된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중국 투자를 늘려가는 이유는 사드(THAAD) 사태 이후 현지 시장상황이 국내 ODM사에 유리하게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수년간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중국 국가여유국이 현지 여행사에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방한 중국인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따이공(보따리상)을 통한 한국 화장품 대중 수출이 감소해 중국 내에서는 한국 화장품 ODM사들의 몸값이 높아졌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한국 ODM사의 기술력이 로컬업체보다 5~10년 앞서있어 한국 업체를 찾는 고객사가 여전하다"며 "여기에 최근 한국 화장품의 대중 수출이 줄면서 중국 현지에 사업장을 보유한 한국 ODM사가 반사이익을 보고있는 점도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중국 진출은 2013년으로 경쟁사에 비해 빠르지 않은 편이다. 다만 기초제품의 강점을 발휘해 인지도를 점차 높여갔다. 전문매장, 대형마트,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간 결과 올해 1분기말 기준 중국지역의 매출기여도는 17.7% 수준으로 올라섰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현지 사업안착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장 운영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소저우, 광저우 등지에서 공장을 임대해 운영하던 것과는 달리 저장성에서는 부지 선정에서부터 생산설비 확충까지 전 단계를 도맡아 운영한다. 현재는 저장성 평후지역에 토지허가증을 획득해 공사를 진행중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처음 발을 들이는 한국 ODM사의 경우 임대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시장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코스메카코리아가 공장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것은 향후 사업확대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메카코리아는 시장반응을 토대로 사업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중장기적 수요를 뒷받침할 물량 확보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시장상황과 성장성 등을 감안해 투자규모를 산정했다"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중국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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