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필라이트'로 맥주 부진 상쇄할까 월 생산량 2배 이상 확대…구조조정 효과 더해 흑자전환 기대감
김기정 기자공개 2017-07-18 08:19: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4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필라이트'의 월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했다. 발포주라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내놓았던 게 필라이트 흥행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적자 행진을 이어온 맥주 부문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대규모 인원감축에 따른 구조조정 효과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겠지만 신제품 흥행도 이를 견인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이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번 달 필라이트 생산량을 지난달 30만 상자의 2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지난 4월 첫 출시 당시 월 생산량이 10만 상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하이트진로 전체 맥주 월 생산량은 500만~600만 상자다. 필라이트 비중이 전체의 10% 이상으로 확대된 셈이다. 발포주라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12캔에 1만 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내놓았던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를 통해 맥주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기를 기대해왔다. 2010년 '드라이d' 출시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롯데주류 '피츠'를 필두로 최근 시장 경쟁이 격화된 탓에 부담감은 상존하지만 출발은 순조롭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도 2분기 맥주 부문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 1분기 맥주부문은 344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인원감축에 따른 퇴직 위로금이 일시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구조조정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겠지만 신제품 흥행 또한 이를 견인하는 한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맥주사업은 하이트진로의 실적을 이끄는 공신이었지만 브랜드 가치가 약화되고 수입 맥주 인기가 거세지며 그 지위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2008년에는 OB(카스)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은 5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1년 카스에 1위 지위를 내준 뒤 그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유일하게 적자를 내고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흑자 전환한 생수 사업을 비롯한 소주, 기타 부문은 모두 이익을 내고 있지만 맥주 사업은 2013년 47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줄곧 손실이 이어가고 있다. 225억 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이듬해 40억 원으로 줄었지만 그 다음해에 217억 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외형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13년 9162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8273억 원으로 10% 감소한 이후 2015년(8391억 원) 소폭 반등했지만 그 다음해 8027억 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지난 1분기에는 145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신제품의 경우 프로모션 비용이 많이 드는데 광고단가가 비교적 낮은 케이블 위주의 마케팅을 펼치며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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