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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회사채 완판…'A급 흥행' 동참 3·5년물 1000억 모집에 5040억 몰려…"지주사 전환 이슈, 긍정 평가"

김병윤 기자공개 2017-07-19 13:55:0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8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 1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 SK케미칼(A0)이 A급 흥행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모집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SK케미칼은 투자자 모집에 성공함에 따라 지난해 5년물 미배정의 악몽을 말끔히 지울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은 18일 1000억 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채의 만기 구조는 3년과 5년이다. 만기별 모집액은 3년물 700억 원, 5년물 300억 원이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10bp다.

수요예측 결과 총 504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3년물의 투자수요는 모집액의 6배에 달하는 4020억 원으로 집계됐다. 5년물에는 모집액의 3배를 웃도는 102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SK케미칼은 증권신고서상 발행액을 최대 1500억 원까지 늘릴 가능성을 열어뒀다.

IB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에 나선 SK케미칼이 A급의 흥행을 이어갔다"며 "지난해 공모채 발행 때 기록한 5년물 미달을 완전히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7월 만기 2년과 5년 공모채를 총 1120억 원어치 발행했다. SK케미칼은 2년물 600억 원, 5년물 300억 원어치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때 5년물의 투자수요는 110억 원에 불과했다. SK케미칼은 2년물의 발행액을 1010억 원으로 늘린 반면 5년물의 발행규모는 110억 원으로 조정했다.

IB 관계자는 "SK케미칼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향후 신용도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시장에서는 지주사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지난달 21일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신설회사(SK케미칼, 가칭)는 그린케미칼과 생명과학사업을 영위한다. 존속회사(SK케미칼홀딩스, 가칭)는 지주회사로서 SK가스·SK신텍 등 연결대상 자회사의 지분 관리와 투자에 집중한다.

기발행된 회사채를 포함한 차입금 대부분은 신설회사로 이관된다. 올 1분기 말 기준 SK케미칼의 총차입금은 8563억 원이다. 이중 6517억 원어치는 신설회사에 속한다. 이번 공모채 역시 신설법인으로 이관될 전망이다. 올 1분기 말 별도기준 SK케미칼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89%, 35.2%다. 분할 후 신설회사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127.6%, 39.8%다.

이번 딜은 대표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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