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BAT코리아, '글로'로 부진 씻을까 외사 3곳 중 영업적자 유일, 필립모리스 이어 가열담배 시장 '출격'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11 08:25:2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가 '글로(glo™)'를 통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T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4134억 원으로 전년대비 6% 늘었지만 같은 기간 116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15억 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선 상태다.BAT코리아는 한국필립모리스와 제이티인터내셔널을 포함한 외사 3곳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정부의 대대적인 금연정책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하는 가운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공전의 히트를 치자 신시장을 개척해 부진을 탈피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glo™)는 전용 담배 '던힐 네오스틱(Dunhill Neostiks)'를 가열하는 전자기기다. 지난 5월 출시 된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동일한 원리로 작동된다. BAT는 글로를 포함한 차세대 제품군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지난 6년 간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글로는 재가 없고 냄새가 적으며 기존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약 90% 적게 발생한다. 전용담배 던힐 네오스틱은 '브라이트 토바코(Bright Tobaco)', '프레시 믹스(Fresh Mix)', '제스트 믹스(Zest Mix)' 등 총 3가지 제품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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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베르타 팔라제티 북아시아 지역 총괄은 "소비자들에게 혁신에 기반한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100여 년 간 축적해 온 BAT의 노하우를 차세대 제품군에 결합했다"고 말했다.
BAT코리아가 꼽은 글로만의 강점은 '심플함'이다. 글로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구성됐다. 뛰어난 가열기술을 바탕으로 별도의 충전기기 없이 1번의 충전만으로 하루 종일 작동이 가능하다. 아이코스보다 기기를 청소하는 방법도 손쉽다.
이어 해미쉬 노리 BAT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한국은 BAT그룹의 핵심 시장"이라며 "글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글로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일본 센다이 지역에 출시된 이후 지역 내 점유율이 20%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도쿄와 미야기, 오사카 등 핵심 지역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글로가 출시되는 시장이다. 현재 BAT는 스위스와 캐나다 벤쿠버 등에서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글로는 오는 13일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첫 출시된다. 다음날에는 서울 내 2600여개 지에스25시 편의점으로 판매가 확장된다. 전국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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