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분할 후 지주회사인 SK케미칼홀딩스 경영에만 전념한다. 사업회사인 SK케미칼의 운영은 김철 사장, 박만훈 사장 등 두 전문 경영인에게 맡긴다.

29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최근 분할 후 임원 구성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오는 12월 1일 나뉘는 SK케미칼홀딩스(지주회사)와 SK케미칼(사업회사)에 소속될 경영진을 선별했다.

최창원 부회장(사진)은 SK케미칼홀딩스 대표이사를 맡는다. 최 부회장 외에 박상규 중앙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교수, 오영호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홍원준 전 UBS증권 기업금융부문 대표가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김철 사장, 박만훈 사장은 SK케미칼 대표이사에 오른다. 김 사장이 그린케미칼 부문을, 박 사장이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을 각각 총괄한다. 사외이사는 안덕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최정환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 변호사, 안양호 전 행정안전부제2차관을 선임했다.

박철 윤리경영부문장, 박찬중 고기능소재사업부문장, 황춘현 울산공장장, 이광석 커뮤니케이션실장, 전광현 플라즈마 부문 대표, 김현석 수지에너지사업부문장, 안동현 기획재무실장 등 25명의 경영진은 모두 SK케미칼로 편제됐다. SK케미칼홀딩스에 소속된 임원은 최 부회장뿐이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지주회사 경영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최 부회장이 지주회사를 축으로 중장기 전략 구상,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을 총괄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사업 운영은 전문 경영인들이 맡는 구조가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SK케미칼은 12월 분할에 맞춰 지주회사 전환에 본격 착수한다. SK케미칼홀딩스는 내년 초 SK케미칼 주주들을 대상으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단행해 SK케미칼 지분을 20%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주식 교환으로 '최 부회장→SK케미칼홀딩스→SK케미칼·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최 부회장이 지주회사 대표를, 전문 경영인이 사업회사 대표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나 분할 기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추후에 임원 구성이 변경될 수 있다"며 "몇몇 임원들이 지주회사로 넘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