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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리츠, 호텔 쏠림 탈피 '안간힘' [격변기 여행업]④홈플러스물류센터 투자 등 검토, 사드 악재 '임대수익' 감소

김기정 기자공개 2017-09-11 08:20:50

[편집자주]

올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수는 역대 최대치인 26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여행 산업은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은 특성상 대내외변수에 취약하다. 파고를 넘기 위해 국내 여행사들은 다각화와 재무활동에 기초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리츠가 홈플러스물류센터 투자에 눈독을 들이는 등 주업인 '호텔리츠' 탈피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모두투어리츠는 모두투어 신사업인 호텔업 확장을 위해 탄생한 곳이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호텔업 투자에 집중했지만 사드 사태와 공급 과잉 이슈로 임대수익이 감소하자 투자처 다변화에 나섰다.

모두투어리츠는 지난 4월부터 추진해왔던 '하나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54호' 출자를 포기했다. 안성홈플러스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이 리츠는 '세일앤리스백(Sales & Lease Back·매각 후 재임차)'방식으로 구조화될 예정이다.

모두투어리츠는 전체 펀드 규모의 11% 수준인 85억 원을 에퀴티(Equity)로 투자할 예정이었다. 예상했던 투자 금액은 자산총액(853억 원)의 9.97%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초 거론됐던 거래 구조는 임차 기간 12년에 연 세전 수익률 8.4%였다. 그러나 6개월간의 협의 기간 중 에퀴티 비중, 임차기간, 투자 주체 등이 변경되자 계획을 중단했다.

모두투어리츠가 특수 부동산과 간접 투자를 이처럼 오랜 기간 들여다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투어리츠는 호텔리츠를 표방하며 탄생했다. 2014년 1월 모두투어의 신사업이었던 호텔업의 주축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됐다.

모두투어리츠가 호텔 부지와 건물을 사들이면 자회사인 모두스테이가 호텔을 운영하는 식이다. 모두투어리츠는 2014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스타즈(Staz)호텔 명동 1호점을 필두로 명동 2호점과 동탄점 등을 각각 개관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지난해 9월 상장했다. 전년도 매출액이 30억 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시도였다. 기존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를 모색했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으로 서울 금천구 독산동 호텔 투자를 계획했다.

모두투어리츠는 법인 설립 후 다섯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대폭 늘렸지만 호텔 매입 자금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족한 자금은 금융기관에서 조달했다. 상장 이전인 2015년 장단기차입금은 330억 원으로 스타즈호텔 명동 1,2호점을 담보로 조달했다.

법인 설립 후 상장까지 사업 확대를 위해 속도를 냈지만 사드 사태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모두투어리츠가 보유한 3개 호텔은 비즈니스급 호텔로 인바운드 관광객 비중이 높은 곳들이다. 더군다나 3곳 중 2곳은 유커의 성지인 명동에 위치하고 있다. 호텔 공급 과잉과 맞물려 기대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모두투어리츠가 호텔 리츠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투자 자산을 다변화해 관광객 감소로 줄어든 수익을 메워보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유동성에서 문제가 없는 범위 한에서 재간접펀드 등 투자를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다.

최대 5000억 원을 들여 객실수를 대폭 확장하는 기존 계획은 잠정 보류했다. 공모 자금으로 취득하기로 예정돼있던 기존 독산동 호텔 건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모두투어리츠는 지난 7월 대지면적 1928 ㎡ 규모 부지를 215억 원을 주고 사들였다.

모두투어리츠 관계자는 "유커 감소로 임대수익이 감소했다"며 "국내 호텔 시장은 당분간 공급과잉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오피스와 특수물건, 펀드 등 다각도로 매물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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