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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지 인수전 둘러싼 불협화음 여전 제이에이-씨앤킴-이앤앰간 분쟁 불가피

김세연 기자공개 2017-09-14 08:03:5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지(옛 한솔넥스지)가 한솔그룹과 결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단 지난 6월 기존 최대주주와 계약을 체결했던 컨소시엄은 인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구성원간 분쟁이 발생했다. 잔금 지급이 불투명해지며 자칫 56억 원의 계약금을 떼일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 구성원중 씨앤킴이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로 제이에이산업을 영입하며 인수 계약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경영권과 대주주 지위가 분리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또 다른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넥스지 인수를 둘러싼 갈등은 지난 달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6월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던 넥스지는 지난 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지난 6월 한솔인티큐브 등이 위드윈투자조합11호와 씨앤킴, 이앤엠과 체결한 279억 원 규모의 계약에 따라 8월 24일까지 잔금 223억 원을 납입되면 임총을 열고 경영권을 넘긴다는 구조였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위드윈투자조합11호가 넥스지 주식 100만 주(17.37%)를, 이앤엠과 씨엔킴은 각각 61만 3100만 주씩(10.64%)을 나눠 갖기로 했다.

이앤앰과 씨앤킴은 계약 직후 각각 29억 원, 27억 원씩 등 총 56억 원의 계약금을 납입했고 잔금은 임총 하루 전인 8월 24일까지 컨소시엄간 협의를 통해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컨소시엄을 구성한 양수자측은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갈등도 불거졌다. 구성원들간 계약 불이행에 대한 귀책사유를 서로에게 떠넘기며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했다.

인수과정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새로운 최대주주를 비롯해 컨소시엄 구성원간 원만한 합의를 추진 중이지만 서로간의 입장차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쉽게 해결될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들은 넥스지의 최대주주로 새롭게 등장한 제이에이산업이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이사회를 구성중인 씨앤킴과 이앤엠간에 갈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인수를 둘러싼 다툼은 한동안 여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이앤엠은 인수과정에서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충분한 역할을 다했기 때문에 주요 주주로서의 역할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앤엠이 보유중인 넥스지의 지분은 4.03%(23만 2000주)다. 자신들이 내세운 김종룡씨가 지난 8일 열린 이사화에서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경영권도 확보하고 있다.

넥스지 주요주주
이앤엠 관계자는 "컨소시엄내 협의됐던 자금 조달을 유일하게 차질없이 이행했지만 다른 구성원들이 자금조달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며 "제이에이산업의 최대주주 등극과 별개로 확보한 경영권을 행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앤킴이 독단적으로 새로운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법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씨앤킴은 "신임 최대주주인 제이에이산업이 인수전의 막바지에 참여했고 한솔그룹측과 체결한 계약의 변경이 어려운 탓에 어쩔 수 없이 이사진에 포함되지 못했다"며 "11월로 예고된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 구성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위드윈투자조합은 아예 인수작업 전반에서 빠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위드윈투자조합 관계자는 "계약상 인수자 변경이 불가피해 어쩔 수 없이 이사회에 참여했지만 사임서를 제출한 만큼 향후 관련해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유주식 800주(지분율 0.01%)는 장내매각 등을 통해 빠른 시일내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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