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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여의도의 상어'를 꿈꾼다 [thebell note]

김슬기 기자공개 2017-09-15 10:30:3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는 라임자산운용이 '여의도의 상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상어는 부레가 없어 다른 물고기와 달리 쉬지 않고 평생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나 완벽하지 않은 조건이 오히려 상어를 더 강하게 했습니다. 지금의 라임운용은 완벽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다보면 강자가 되지 않을까요."

얼마 전 강남역 인근의 복합문화공간에서 라임자산운용의 5주년 행사가 열렸다. 내부 행사장이나 문화행사도 기억에 남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해당 운용사의 1호 고객이 한 축하멘트였다.

바로 라임운용을 상어에 빗댄 부분이었다. 상어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물고기와 비교했을 때 생존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1호 고객은 라임운용이 끊임없이 새 먹거리를 찾아 움직여야만 오래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라임운용은 상어처럼 끊임없이 움직여왔다. 자문사 시절 라임운용은 주식 롱숏(Long-Short)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주식 롱숏을 활용한 ARS(Absolute Return Swap) 시장이 저물면서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이후 라임운용은 주식운용 외에도 다양한 전략을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라임운용은 전통적인 메자닌 투자는 물론 금호고속 인수금융 투자나 인도네시아 리조트인 부바 지분 투자 등 타 운용사에서 하지 않았던 시도를 했다. 본인들의 운용역량에만 기대지 않고 고정적인 이자수익이 나올 수 있는 해외 헤지펀드 운용사를 발굴해 판매했다. 일례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채권, 무역금융, 미국 정부 매출채권 등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던 대체투자 상품을 소개했다.

그밖에도 한국형 행동주의 헤지펀드 출시했고, 총 7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라임운용이 추구하는 '합리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투자의 외연을 확장해나갔다. 그 덕에 설립 5년 만에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라임운용은 주식운용에서 최강자도 아니고 메자닌에 특화된 하우스도 아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때문에 혹자는 라임운용의 강점이 뭔지 모르겠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여러 시도를 한 덕에 시장상황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들을 만들었다.

라임운용이 10년 후, 20년 후에도 살아남는 '여의도의 상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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