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 삼천리자전거그룹 지배구조 '안전판' [격변기 여행업]④순환출자 핵심고리 확보, 모회사 실적 기여 꾸준
김기정 기자공개 2017-10-10 08:10:34
[편집자주]
올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수는 역대 최대치인 26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여행 산업은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은 특성상 대내외변수에 취약하다. 파고를 넘기 위해 국내 여행사들은 다각화와 재무활동에 기초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리자전거그룹이 지주사체제 마련과 모태인 자전거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그 밑작업은 참좋은여행을 중심으로 그려졌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계열사의 사업부에 불과했지만 탄탄한 성장세로 모회사의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김석환 삼천리자전거 대표는 지난 26일 보유주식 전량(375만 1518주)을 손자회사인 참좋은레져에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27.14%에서 0%가 됐다. 참좋은레져(27.14%)는 단숨에 삼천리자전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참좋은레져는 양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김 대표를 대상으로 제3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참좋은레져의 주주명부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참좋은여행이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중 72.55%를 김 대표가 확보했다.
'김석환(28.26%)→삼천리자전거(38.6%)→참좋은여행(100%)→참좋은레져'였던 지배구조는 '김석환(72.55%)→참좋은레져(27.14%)→삼천리자전거(38.6%)→참좋은여행(27.45%)→참좋은레져'의 순환출자로 변경됐다. 참좋은레져가 그룹 내 지주사 지위를 확보한 셈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이번 지배구조 변경 목적을 자전거 사업 활성화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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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삼천리자전거그룹은 이 같은 그룹 개편을 위한 밑작업을 그렸다. 참좋은여행이 그 중심에 있었다. 참좋은여행은 2008년 옛 참좋은레져에 인수된 후 사업부로 소속이 바뀌었다. 자전거사업부문은 분할돼 신설 참좋은레져가 되고 여행부문만 남은 옛 참좋은레져는 참좋은여행으로 사명을 바꿨다. 신설 참좋은레져는 참좋은여행의 100% 자회사가 됐다.
옛 참좋은레져의 실적을 주도한 건 참좋은여행이었다. 고급자전거 제조를 맡던 자전거사업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영업적자를 냈다. 부업이었던 여행사업이 회사를 이끌게 되자 아예 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참좋은여행이 그룹의 모태이자 주업인 자전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발판이 된 셈이다.
참좋은여행(옛 참좋은레져)은 모회사인 삼천리자전거 실적의 안전판 역할도 해왔다. 삼천리자전거가 올 상반기 참좋은여행을 통해 거둬들인 지분법 손익은 23억 원이다. 같은 기간 삼천리자전거 당기순이익(56억 원)의 41%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42%)의 지분법손익을 거뒀다.
분할 이전이었던 당시 참좋은레져의 자전거사업부문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법손익의 거의 모두가 여행사업에서 창출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천리자전거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쁘레베베는 2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에이치케이코퍼레이션과 스마트는 각각 4억 원과 400만원이 순익을 내는 데 그쳤다.
삼천리자전거는 참좋은여행에서 꾸준히 배당금을 수령하고 있다. 지난 4년 간 거둬들인 금액은 총 2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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