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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래픽, 재수 끝…이달말 심사승인 임박 지적받은 철도교통사업 경쟁력 입증…공모 200억 안팎

신민규 기자공개 2017-10-12 16:14:4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통 시스템통합(SI) 기업인 에스트래픽이 이르면 이달말 코스닥 심사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됐던 철도교통사업의 독자사업 능력 여부는 거래소 측에 충분히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트래픽은 이달말 코스닥 상장위원회에서 예비심사 승인 여부를 가릴 전망이다. 지난 8월 29일 심사를 청구한지 두달여 만이다. 심사승인을 받는대로 공모절차에 돌입하면 내달말 공모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스트래픽은 상반기 한차례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심사에 들어간지 3개월만에 사업구조 상의 문제로 인해 자진철회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에스트래픽의 사업 구조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삼성SDS에서 분사해 설립된 에스트래픽은 도로교통사업과 철도교통사업을 하고 있다. 도로교통사업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준 반면 철도교통사업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에스트래픽은 삼성SDS 시절부터 프랑스 알스톰(Alstom)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왔다. 고속철자동운항 및 신호시스템의 경우 오랫동안 국산화가 힘든 영역으로 통했다.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 역시 해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입찰업체에 수주물량을 밀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에스트래픽이 알스톰과 협력 관계나 컨소시엄이 깨질 경우에도 독자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지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에스트래픽은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고 철도교통사업의 독자사업 능력에 대한 소명작업에 집중했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심사과정에서 특별한 결격사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화율이 90% 이상으로 향상됐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철도사업능력을 입증한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매출액 8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4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88억 원으로 같은 기간 46.1%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73억 원으로 67.1% 늘어났다.

공모규모는 200억 원 안팎으로 전액 신주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트래픽은 종업원지주회사로 임직원 및 기타 지분율이 58.96%(지난해말 기준) 차지하고 있다. 문찬종 대표의 보유 지분이 14.25%로 낮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각 계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달자금은 대부분 기술개발비로 사용될 전망이다. 에스트래픽은 도로교통사업과 철도교통사업 분야에서 미래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도로교통사업의 경우 4세대 요금징수 시스템인 '뉴하이패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뉴하이패스는 차량의 속도(최대 160km)를 유지한 상태에서 요금을 징수하는 시스템이다.

철도교통사업 분야에선 4세대 무선통신인 LTE를 접목시킨 철도통신시스템 'LTE-R(LTE-Railway)' 개발 솔루션을 확보했다. 국산화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점을 감안하면 상장 후에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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