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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저축은행, 내달 '유진' 상호변경 금융위 인수승인…'KB금융' 브랜드사용 11월말 종료

원충희 기자공개 2017-10-13 10:24:2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2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그룹이 금융당국으로부터 현대저축은행 인수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상호변경 및 브랜드 교체작업도 서둘러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 브랜드 사용기간이 내달 말에 종료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현대저축은행 대주주변경을 승인했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PE)가 조성한 사모펀드 '유진제4호헤라클레스'가 지분 88%를, 유진기업이 12%를 인수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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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저축은행 CI
지난 5월 25일 유진그룹은 컨소시엄을 형성해 KB증권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현대저축은행 지분 100%를 2101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 컨소시엄에는 유진기업과 유진PE가 각각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형식상 대주주는 유진PE의 사모펀드지만 실질적 경영은 유진기업이 맡을 예정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지난 11일 금융위로부터 인수승인이 났다는 고지를 받아서 아직 브랜드 변경에 대한 검토만 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특별한 계획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사명변경 및 브랜드 교체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저축은행의 KB금융그룹 브랜드 사용기간이 내달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현대저축은행은 현재 간판 및 사명은 현대그룹 브랜드를 쓰고 공식문서나 명함, 홈페이지 등에는 KB금융 브랜드를 사용 중이다. 사명과 CI(기업이미지), 간판 등에서 두 그룹이 혼용된 형태라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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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저축은행 홈페이지 발췌

새 상호는 '유진저축은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명변경과 브랜드 교체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한 달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 부실저축은행으로 분류된 옛 대영저축은행이 전신이다. 옛 현대증권(현 KB증권)이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를 인수해 4년 만에 흑자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작년 6월 현대증권이 KB금융그룹에 인수되면서 현대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따라 들어왔다. 현대증권이 KB투자증권과 합병해 'KB증권'으로 재탄생하면서 현대저축은행은 KB증권 자회사로 편입됐다.

하지만 이미 저축은행을 소유하고 있던 KB금융은 얼마 안 돼 현대저축은행을 매물로 내놨다. 지난 5월 유진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SPA를 체결한지 5개월 만에 금융위로부터 대주주변경 승인을 받아 인수작업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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