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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한진, 수요예측 자신감 통했다 400억 모집, 660억 확보…조달금리 민평 대비 109bp 낮춰

강우석 기자공개 2017-10-24 13:57:42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3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BBB+, 부정적)이 올해 세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거뒀다. 회사의 하역사업이 정상화되고 있을뿐 아니라 금리 메리트도 있어 리테일 판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19일 400억 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번 공모채는 1년 6개월 단일물이었으며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30~0bp를 가산해 책정됐다. 주관사로는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키움증권이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요예측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모집액(400억 원)보다 220억 원 많은 66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1.5년물 700억 원 수요예측에서 1030억 원을 끌어모았다. 두 차례 연속 공모채 흥행을 이끌어낸 셈이다.

투자자가 몰리며 금리비용 부담도 덜게 됐다. 조달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109bp나 낮게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하역사업이 정상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높이 평가했다. 한진은 최근 2M 얼라이언스(머스크, MSC)와 3년짜리 터미널 이용 계약을 체결한 뒤 확보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연결 기준 항만하역사업 부문 매출은 전체의 20%에 달한다. 해운선사가 주 고객 중 하나인 육운부문(매출 대비 20%)에 대한 영향력도 크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2M 물량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택컨테이너 및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도 9월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해 디폴트 리스크를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리테일 부문의 수급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하이일드펀드 매니저와 증권사 지점 수요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 대한항공 역시 이달 초 진행한 800억 원 수요예측에서 3350억 원의 주문을 확보한 바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BBB급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디폴트 위험이 없다 판단되는 회사채에는 대부분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은 수요예측 오버부킹을 기록했으나 별도의 증액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 차환(350억 원)과 택배 자동분류기 구매(50억 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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