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무풍' LB인베스트, 中 벤처투자 확대 헬스케어·자동차 플랫폼 기업 등에 투자···'탄탄(tantan)' 투자금 회수
김동희 기자공개 2017-10-31 13:42:4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THAAD) 사태에도 중국 벤처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동안 확고하게 구축한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투자는 물론 회수까지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벤처투자는 헬스케어는 물론 자동차 관련 플랫폼 사업까지도 영역을 확대했다.LB인베스트먼트는 의료 플랫폼 회사인 ZSTY(91Health Group Limited)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만성병(당뇨병, 고혈압 등)을 관리하는 의료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하는 회사다. 환자·의사 플랫폼, 의료장치, 테스트용지, 약품, 보험, 건강식품 등 다양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내 1억 명이 넘는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약 7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커뮤니티도 가지고 있다.
중국내 150개 병원에서 1500명의 전문의사와 380만 명의 환자들이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J, 알리바바 등 유명한 헬스케어 회사와 인터넷 기업, 병원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경영진이 구성돼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결정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안정적인 세일즈 네트워크와 폭넓은 병원 제휴로 서비스 차별화를 갖추고 있다"며 "향후 갑상선염, 고혈압 등 다른 만성 질병 업무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LB인베스트먼트는 중국 내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해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중국 자동차 판매 플랫폼인 MHC (BigToys Limited.)에도 30억 원을 투자했다. MHC는 2014년 항조우에 설립됐다. 중국의 소형 자동차거래업체를 상대로 물류와 창고 서비스, 금융 서비스를 통합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2B회원 기업수 8000개를 기반으로 지난 5월까지 2만 6000대의 자동차 거래를 성사시켰다. 전체 시장의 12% 차지하고 있다.
LB엔베스트먼트는 자동차 판매자와 구매자를 상호 연결시켜 수요에 따라 모델, 가격, 색상, 목적지 등 별도 검색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7년부터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별도 법인(박순우 법인장)을 두고 성공적인 투자와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내 2000여개 외자계 벤처캐피탈 가운데 선두 4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11년간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두 배 가량의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PPS, 6 Rooms 등은 중국내에서 M&A를 성사시켰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수익도 나쁘지 않았다. 최근에는 중극 데이팅앱 회사인 '탄탄(tantan)'이 800억 원 규모의 증자에 성공하면서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200만 달러를 매각해 100%의 수익을 시현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속적으로 모바일, 헬스케어와 같은 중국내 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투자기업들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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