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해외부동산 1000억 내외 스몰딜 주력 [IB 해외 투자 전략]유럽·하와이 부동산 3~4곳 투자 검토…대형오피스 리스크 크다
임정수 기자공개 2017-11-09 06:32:0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은 다른 경쟁사에 비해 보수적으로 해외 대체투자(AI)에 접근하는 분위기다. 대형 부동산 딜보다는 1000억 원 내외의 스몰 딜(Small Deal) 위주로 투자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 복합몰이나 오피스텔 투자의 경우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상반기에 집행한 영국 물류센터 셀다운(Sell Down)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보수적 투자 스탠스에 영향을 미쳤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영국과 프랑스 등의 유럽 지역과 호주 지역 소재의 부동산과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현재 3~4곳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보다는 유럽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 로이드뱅크 빌딩 등 유럽 지역 오피스 몇 군데에 투자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유럽 지역 부동산의 경우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투자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또 20~30년 단위의 장기임차계약(마스터리스)이 일반화돼 있어 현금흐름도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로이드뱅크 건물 또한 25년의 장기임차 계약이 맺어져 있다. 최소 25년 동안 공실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선순위 투자여서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 KB증권은 예상 투자 규모가 1000억~2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영국, 프랑스, 하와이 등지에서 오피스 빌딩과 호텔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대부분 1000억~2000억 원 규모의 소규모 투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투자한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소재의 물류창고와 와인창고 투자도 1000억 원 이내의 소액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KB증권이 인수를 검토하다가 무산된 허벌라이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본사 건물의 가격도 600억~700억 원이었다.
KB증권 관계자는 "대형 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 특정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저가 지나치게 커지는데다 물량 소화에 대한 부담도 크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소형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 포지션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상반기에 인수한 영국 물류창고 셀다운 지연으로 투자 스탠스가 더욱 보수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KB증권 관계자는 "물류창고 지분 투자 셀다운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주로 우량 부동산 선순위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말이어서 해외 부동산에 대한 포지션 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당분간 해외 부동산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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