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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원장 인선 '전직자' 섭외 나섰다 원 떠난 인사들 접촉, 후보자 물색…인사 지연 불가피

김장환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7-11-09 10:20:5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8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부원장 자리에 전직자를 앉히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후보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였던 임원 인사 시점도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부원장 자리에 외부 인사를 앉힐 목적으로 최근 복수의 전직자들과 접촉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국장을 지내다 원을 떠나 금융사에 가 있는 A 씨, 증권부문을 담당했던 B 씨 등에게 연락해 이력서를 받아간 것으로 들었다"며 "부원장 자리에 전직자를 앉히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조직 쇄신을 위해 원에서 근무한 이력이 없는 외부자까지 임원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의중을 보여왔다. 하지만 조직 내부의 거센 반발을 우려해 이를 전직자로 한정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조 등에서 완전히 관련 없는 외부 인사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 부원장 후보를 전직자로 한정했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이달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됐던 임원 인사 시점도 상당히 뒤로 밀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내부 인사가 아닌 이미 한참 전에 조직을 떠난 인사들을 데려오는 일인 만큼 평판 조회에서부터 거쳐야 할 절차들이 많기 때문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여러 입김이 작용하면서 임원 선임 절차도 12월까지 밀릴 것이란 얘기가 최근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 직원들의 다양한 비위 사실이 적발됐고 채용 비리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고강도 혁신안을 내놓기로 한 상태다. 비리 근절을 비롯해 조직 전반을 뒤흔드는 재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은 임원 인사다. 3명의 부원장과 8명의 부원장보 등 임원 전부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게 거론 중이다. 이 중 3명 부원장 자리를 전직자들에게 몰아줄 수도 있게 된 셈이다.

한편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달 국감에 참석해 10월 말까지 혁신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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