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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 전용펀드, 500억 이상 필요" [thebell interview]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장 "금융기관의 보이지않는 차별 여전"

배지원 기자공개 2017-11-10 07:42:0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성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500억 원 이상의 '여성기업 전용 펀드'가 조성돼야 한다"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9일 더벨과 만나 "여성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자금조달에는 여전히 남성 기업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성벤처협회는 올해로 창립 19주년을 맞이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330개였던 여성벤처기업이 3200개로 늘어났고, 벤처기업 내 비중도 3%대에서 9.1%로 급속하게 늘어났다. 하지만 혁신 기업으로 대변되는 벤처기업내 비중이 일반 사업체에 비해 한참도 미치지 못하는 점은 여성벤처기업의 한계를 보여준다.

여성기업이 늘어나는 데 반해, 창업투자 비중도 전체 투자의 4.9%에 그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 회장은 "금융기관에서도 보이지 않는 차별은 여전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기업인들이 벤처투자를 유치할 때는 여전히 후순위로 밀리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성인력이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여성만을 위한 자금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벤처협회는 2014년 중기청과 협의해 100억 원 규모를 출자한 여성기업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올해까지 이 펀드 규모는 약 400억 원이 넘었다. 윤 회장은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만나 여성전용 벤처펀드 조성을 위해 500억 원 이상을 출자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김 부총리가 '500억 원으로 되겠나, 1000억 원은 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여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여성기업인 활성화 자금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성벤처협회가 벤처기업 활성화 명목으로 받는 정부 지원금은 6억 원에 그친다"며 "여성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많은 조사와 컨설팅이 필요하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윤회장은 벤처기업 창업 교육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감성과 창의성, 융합과 조화가 강조되기 때문에 여성인력의 활용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며 "디자인, 기술 등 지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급인력에게 창업 교육을 실시해야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여성 기업인이 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멘토와의 네트워크를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며 "글로벌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아이템도 많아 협회 차원에서 이끌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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