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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이전 고민하는 대우건설, 어디로 갈까 세운 더유니스트타워· 송도 IBS타워 책임임차 약정, 내년 상반기 협상

이상균 기자공개 2017-12-29 10:11:1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새문안로에 둥지를 튼 대우건설이 신규 사옥을 물색하고 있다. 내년 12월 도이치자산운용과 맺은 본사 임대차 계약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책임임차계약을 체결한 인천 송도와 서울 세운상가 인근 건물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에서 거리가 먼 송도보다 세운상가로 이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구역에 건설 중인 '더유니스타타워(지하 8층~지상 20층, 2개 동)'가 아직 임차인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건물은 2019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임차인 물색기간이 1년 이상 남아있지만 인근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아모레퍼시픽이 빠져나간 시그니처타워를 비롯해 트윈트리타워, 정동빌딩 등의 공실률은 20%가 넘는다. 여기에 공평동 센트로폴리스 빌딩이 내년 6월 준공하며 서소문 5구역 등에도 대형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을지로와 광화문 일대 도심지역 건물들은 현재도 공실률이 평균 10%를 웃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신규 건물이 추가될 경우 공실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구역은 도심에서도 떨어져 있어 오피스 임대 수요가 더욱 줄어드는 곳"이라며 "준공일이 1년 이상 남았지만 임차인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건설은 더유니스타타워의 시공사이면서 사업 시행사인 더유니스타의 지분 3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우건설에 이어 한호건설의 자회사 로스타(32%), 신승환씨(29%) 등이 주주로 등재돼 있다.

대우건설은 더유니스타타워 준공 후 10년간 책임임차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19년 4월 이후 대우건설이 더유니스타타워에 입주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임차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얘기다.

대우건설은 더유니스트타워로 본사를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선 현재 머물고 있는 신문로 본사 사옥의 건물주인 도이치자산운용과 얼마전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다. 내년 12월로 만료되는 건물 임대계약을 6개월가량 연장하는 내용이다.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35층 규모의 송도IBS타워도 본사 이전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이곳도 2021년까지 책임임차 계약이 체결돼 있다. 하지만 서울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 직원들의 반발이 큰 것이 걸림돌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대우건설이 송도IBS타워보다는 더유니스타타워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라며 "대우건설 본사 전용면적이 2만 5000㎡에 달해 더유니스타타워의 공실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본사 이전 및 임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송도IBS타워와 더유니스타타워를 모두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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