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KL파트너스, 무서운 약진 [M&A/법률자문] 1년 만에 19위→10위 도약
박시은 기자공개 2018-01-08 08:07:0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M&A 법률자문 리그테이블에서는 설립된 지 2년밖에 안된 신생 자문사 KL파트너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그간 김앤장에서 화우까지 6대 로펌들이 주도해오던 국내 M&A 자문시장의 과점구도를 깨뜨리며 대형 로펌들에 뒤지지 않는 실적을 선보였다.1년간 KL파트너스는 10억 원대 단위에서 1000억 원대 단위까지 폭넓은 규모의 기업 M&A 자문을 맡았다. 총 건수는 16건, 금액은 약 1조 7401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수 면에서 특히 선방했다. 1분기 삼성전자-하만 인수 거래 한 건으로만 4조6692억 원을 올려 공동 8위를 기록한 외국계 로펌 두 곳을 제외하면 사실상 8위 자리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7위에 이름을 올린 또 다른 외국계 로펌의 건수가 7건임을 감안하면 KL파트너스가 지난 1년간 다양한 거래에 관여하면서 지평을 넓혀 왔다는 평가다.
조정 점유율은 2.95%였다. 더벨 리그테이블은 일하는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 타임 차지(Time Charge) 방식으로 수수료가 지급되는 로펌 특성에 따라 자문금액과 건수를 동시 반영한 조정 점유율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19위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무서운 도약이다. 당시 한 해 동안 법률자문을 맡았던 거래는 한국제분의 신주발행과 위드이노베이션 지분 거래 2건이 전부였다. 총 금액은 1200억 원으로 1년 새 무려 10배 넘는 실적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당시 조정 점유율 역시 0.38%에 그쳤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한 해 동안의 거래를 대거 맡은 것이 주효했다. 지난 6월 거래가 완료된 금호고속 거래에서 인수측 법률자문을 맡으면서 4300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이는 KL파트너스가 2017년 단일 거래에서 올린 가장 큰 규모의 거래였다.
이밖에 금호홀딩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1600억 원)과 금호건설 홍콩법인 매각(775억 원) 등 금호그룹의 사업재편에 따른 다수 거래에 관여하면서 금호그룹 관련 거래에서만 총 6675억 원가량의 실적을 쌓았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또 다른 딜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거래였다. 당시 KL파트너스는 매각측 법류자문을 단독으로 맡아 4250억 원을 고스란히 실적에 담았다.
KL파트너스는 이성훈(46) 변호사가 법무법인 세종에서 독립해 김범수, 김준민, 이성훈, 이은녕 변호사 등과 함께 2015년 11월 설립한 기업 법률자문 전문 로펌이다. ‘KL'이란 명칭은 이 변호사들의 이니셜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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