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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임 성공한 성주영 산은 부행장 [금융 人사이드]정권 바뀔 때마다 요직 맡은 자본시장 전문가

윤지혜 기자공개 2018-01-12 11:35:2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기가 완료된 성주영 산업은행 부행장(사진)이 4년 연임에 성공했다. 성 부행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요직으로 발령이 난 인물로, 주니어 시절부터 자본시장과 국제금융 업무 등을 두루 경험한 시장 전문가다. 그는 산은 조직에 변화가 있을때마다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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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성 부행장 유임을 확정했다. 성 부행장의 연임은 이례적이다. 산은은 통상 2년 임기 후 1년 유임하는 '2+1' 구조를 유지한다. 성 부행장은 2015년 1월 신규 선임된 이후 2017년 1월 유임을 거쳐 지난 12월 중순 3년 임기가 만료됐다. 산은이 부행장 체제로 전환한 이후로 4년 연임에 성공한 것은 수년 전 임경택 전 부행장 사례가 유일하다.

성 부행장이 유임된 이유는 조직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이동걸 회장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9월 취임한 이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조직 쇄신보다 안정에 중점을 뒀다. 이 회장이 당분간 업무파악을 하는 동안 은행 전반을 꿰고 있는 성 부행장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추스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구조조정부문을 이끌던 정용석 부행장이 물러나면서 생긴 공석도 성 부행장이 메우게 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성 부행장은 원래 맡고 있던 기업금융부문장과 기업구조조정부문장을 겸직한다.

성 부행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주요 정책금융 자리로 이동했다.

성 부행장은 기업 인수합병(M&A)업무와 국제금융, 투자 등을 섭렵한 자본시장 전문가로, 2015년 창조기술금융부문장으로 임원 승진했다. 창조기술금융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기치로 내걸었던 분야로, 2014년 홍기택 전 회장이 '창조' 명칭을 은행에 도입하면서 신설됐다.

이후 성 부행장은 전임 이동걸 회장 시절 발표한 정책금융기관 혁신안에 따라 조직이 축소 개편되면서 기업금융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초 산은은 기존 10개 부문에서 2개 부문을 정리하고 총 9개 부문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산은이 변화를 겪는 동안 성 부행장이 집행부행장 4년차로 장기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금융권 안팎에서 평가하는 그의 뛰어난 업무 능력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M&A, 투자은행(IB), 기업금융까지 두루 경험이 많고 장군처럼 화끈한 스타일로 은행 내외부 평판이 좋다"고 했다.

성 부행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시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해 1988년 산은에 입행했다.

그는 국제투자본부에서 과장으로, 자본시장실에서 차장으로 일하며 투자금융 업무를 익혔다. 이후 홍보실, 뉴욕지점장, M&A실장을 거치며 은행 전반적인 경영과 전문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었다.

M&A실장으로 재직할때는 구조조정부 등 관련 부서와 협업을 통해 대한해운 인수금융 주선, STX에너지 주식매각, BHC 인수자문 등 굵직한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홍보실장으로 재직하며 뛰어난 커뮤니케이션과 대외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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